함평, 39년 만에 '영화관'.."오메 좋은거"

이성각 입력 2021. 2. 3.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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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농어촌에서는 대형 스크린으로 영화를 볼 수 있는 극장이 사라진 지 오랜데요.

전남 함평에서는 군에서 직접 자동차극장을 열었는데, 39년만에 문을 연 극장의 부활에 주민들의 반응이 뜨겁다고 합니다

이성각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나비축제와 국화축제로 잘 알려진 전남 함평의 엑스포공원, 어둑해 진 공원 주차장에서 대형스크린이 훤하게 불을 밝히고, 차량들이 하나둘 들어섭니다.

1992년 읍내 극장이 문을 닫은 이후, 근 40년 만에 영화관이 문을 연겁니다.

젊은 시절, 읍내 극장을 찾았던 중년들에겐 추억과 설렘이 교차합니다.

[장래삼/함평군 : "인구가 감소하면서 극장도 없어지고…. 지금 좀 설레는 마음으로 왔습니다. 옛날 추억도 한 번 새겨볼 겸 해서요."]

개장한 지 일주일도 안됐지만, 영화관이 없는 인접한 시군 주민들까지 찾으면서 벌써 한차례 매진을 기록했습니다.

[한정우·한서윤/영광군 : "가까우니까 여러모로 좋고요. 지금 같은 경우 코로나(상황)니까 차에서 볼 수 있어서 좋은거죠. 일부러 오늘 한번 와 본겁니다."]

함평군은 자동차극장을 직접 운영하면서 봄·가을 축제와 연계할수 있도록 스카이 워크와 짚라인 등 다양한 체험 시설도 마련할 예정입니다.

[김종환/함평군 문화예술팀장 : "문화향유 차원에서 군민들에게 문화도 제공하고 광주나 인근 지역의 주민들도 유도하는 차원에서 만들었습니다."]

영화를 보기 위해 먼 길을 가야 했던 주민들을 위해 시도한 한 농어촌 자치단체의 도전이, 신선한 바람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이성각 기자 (dri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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