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수당 축소"하는 日.. 한국과 반대로 가는 이유는

김나현 기자 2021. 2. 4. 04: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일 일본 정부가 고소득자에 대한 아동수당을 없애는 내용의 법 개정안을 마련했다.

같은 날 한국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아동수당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로 확대하자고 제안한 것과는 반대 방향이다.

이날 일본 정부는 국무회의를 열고 세대 중 1명의 연수입이 1200만엔(1억2700만원) 이상인 경우 아동수당 지급을 않는 내용의 관련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일 일본 정부가 고소득자에 대한 아동수당을 없애는 내용의 법 개정안을 마련했다. 같은 날 한국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아동수당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로 확대하자고 제안한 것과는 반대 방향이다.

(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84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21.2.2/뉴스1

이날 일본 정부는 국무회의를 열고 세대 중 1명의 연수입이 1200만엔(1억2700만원) 이상인 경우 아동수당 지급을 않는 내용의 관련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현재는 만 15세 미만의 아이가 있는 모든 가정에 소득 수준, 아동의 나이대에 따라 수당이 차등적으로 지급되는데 일부 구간에는 지원을 아예 끊는 것이다. 법 개정안이 최종 통과되면 내년 10월 지급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사카모토 데쓰시 저출산담당 장관은 이날 회의 후 "1인 1200만엔은 꽤 고소득자라고 생각한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개정안으로 인해 수당 지급이 중단되는 아이의 수는 61만명으로 정부는 연간 370억엔(3925억원) 정도의 재원을 아낄 수 있다.

일본이 이렇게 하는 이유는 어린이집 투자 금액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일본은 만성적인 보육시설 부족 문제로 입소를 기다리는 아이들이 많은데, 일본 정부는 이번 재원 확보로 2024년도 말까지 아동 14만명을 받을 보육시설을 더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물론 일본 내부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있다. 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이즈미 겐타 의원은 이 법안이 논의되던 지난 12월 기자회견에서 이 정책이 맞벌이 세대에 부담이 되고 저출산 대책에 역행한다며 반대했다.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이시이 케이이치 간사장도 아동수당 아닌 다른 예산에서 조금씩 떼서 확보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같은 날 한국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아동수당 대상 확대를 제안했다. 이 대표는 현재 만 7세까지 지급되는 아동수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자고 제안했으며, 이에 대해 "선진국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처럼 아동수당 대상자를 늘릴 경우 연간 5조~6조원이 추가로 들 것으로 보여 재원 확보 문제에 대한 사회적인 합의가 필요하다.

[관련기사]☞ 경찰서에 짜장면 주문한 여성…순간의 '촉'이 맞았다홍석천·이종석·오정연…연예인 사장님들 '코로나 폐업'"성매매 하셨죠?" 15분만에 3700만원 뜯어낸 기술김동성 "방송 출연료로 양육비 1000만원 보내…아이들 키우고파"위구르족 수용소의 비극…"매일밤 끌려가 성고문·폭행"
김나현 기자 itsmena@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