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올인' 선언한 포드, 2025년까지 32조원 투입

종전 계획의 2배 규모로 대대적 투자 방침 밝혀
전기차 220억달러, 자율주행차 70억달러 투자
"전기차에 올인...누구에게도 내어주지 않겠다"

지난 2019년 미국 뉴욕에서 포드 자동차가 자율주행차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EPA 연합뉴스

미국 2위 자동차 회사인 포드가 '전기차 올인' 기조를 선언하며 대대적인 투자 계획을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포드는 이날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오는 2025년까지 총 290억달러(약 32조4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2년까지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포함한 전기차 부문에 115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종전 방침의 2배 규모다.

구체적으로는 전기차에 220억달러(약 24조6천억원), 자율주행차에 70억달러(약 7조8천억원)를 각각 투자할 계획이다.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커넥티드 전기차에 전념하겠다"며 "포드는 전기차에 '올인'하고 누구에게도 그 영역을 내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터리 역량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더 많은 전기차를 미래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면서 우리의 계획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포드의 이번 발표는 미국 최대 자동차 회사이자 포드의 경쟁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가 오는 2035년까지 화석연료 자동차 판매를 전면 중단하고 전기차 업체로 변신하겠다고 선언한 직후에 나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앞서 GM은 2023년까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270억달러(약 30조2000억원)를 투자하고, 2025년까지 30종의 전기차를 전 세계에서 판매하겠다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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