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박영선 "모더나와 국내 바이오 공장 신설 협의 중..2억달러 투자 의향"

박철응 2021. 2. 5. 10:4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코로나19 백신 생산 기업인 모더나와 바이오 공장 신설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박 전 장관에 따르면 모더나 측은 적절한 조건이 충족되면 2억달러(약 2200억원) 규모의 투자 의향이 있다는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인터뷰
"모더나 CEO 한국 젊은 인력 높게 평가, 신뢰 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4일 서울 강서구 씨에이치빌딩에서 인터뷰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오주연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코로나19 백신 생산 기업인 모더나와 바이오 공장 신설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박 전 장관에 따르면 모더나 측은 적절한 조건이 충족되면 2억달러(약 2200억원) 규모의 투자 의향이 있다는 것이다. 박 전 장관은 연구개발(R&D) 센터 부지로 서울 창동 차량기지 일대가 적합하다고 꼽았다. 이 안이 확정되면 서울 동북권역을 바이오산업 특구로 발전시키려는 구상이 큰 힘을 받게 될 전망이다.

박 전 장관은 4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를 갖고 "장관으로 근무한 마지막 날(1월20일) 모더나 측과 화상 컨퍼런스와 브리핑을 했었다"면서 "모더나는 적절한 조건이면 2억달러 규모로 R&D(연구개발) 투자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한국 공장을 발판으로 아시아에 진출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박 전 장관은 이어 "(내가 모더나 측과) 계속 대화를 해왔던 당사자이기 때문에 당분간 연결자로서 역할을 할 것이며 다음주에도 구윤철 국무조정실장과 함께 모더나 측과 회의가 잡혀있다"고 덧붙였다.

박 전 장관은 또 "모더나 CEO가 한국에 40번가량 왔었다고 한다. 한국의 우수한 젊은 인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문재인 대통령과 화상통화도 하면서 신뢰가 쌓인 상태"라며 "모더나 공장이 창동에 세워질 수 있는데 이 같은 바이오기업 유치는 일자리를 늘리고 (해당 지역을) 세계적 바이오클러스터로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29일 스테판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와 화상통화를 갖고 한국에 백신을 공급하는 방안에 합의한 바 있다. 당시 반셀 CEO는 "한국 정부가 바이오신약 개발을 중시하고 있고, 한국 대기업이 강력한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잘 안다"면서 "생산 역량이 부족했는데 위탁 생산 시 대규모 생산 능력 구축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는 한국 백신 생산 기업의 시설을 빌려 이용하는 ‘위탁 방식’을 거론했지만, 이어지는 논의에서 아예 한국에 공장을 신설하는 방안까지 발전했다는 게 박 전 장관의 설명으로 풀이된다.

모더나는 2010년 하버드대 의과대학 한 연구소에서 출발한 미국의 생명공학 회사다. 10년간 벌어들인 수익이 3조원, 주식 가치는 35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지원…서울시 차원에서도 적극 동참해야"

박 전 장관은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등을 공약했다. 그는 "지하 암반층을 뚫어 도로 등을 조성하는 사업은 이미 싱가포르에서 하고 있으며, 서부간선도로도 같은 방식이 적용된다"면서 "지하도시의 개념은 앞으로 더욱 확장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장 시급한 코로나19 지원책에 대해서도 서울시 차원에서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박 전 장관은 "집합금지나 제한으로 인한 과거 손실에 대한 보상을 일정부분 해야 한다"면서 "중소기업중앙회 노란우산공제회 보험을 이용한 손실 보상이 가능하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가 들어가는 구조이기 때문에 공제회 입장에서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신용보증기금이 이미 큰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를 활용해 보증을 통한 대출이 가능하다. 정말 힘든 업종에 대해서는 서울시가 대신 이자를 내 줄 수도 있다"고 했다.

중기부 장관으로 재직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서울시정에 십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당내 다른 후보인 우상호 의원과 다소 다른 입장인 강남권 재건축에 대해서도 박 전 장관은 ‘필요하다’는 소신을 밝혔다. 그는 "강남도 재건축 재개발을 풀어주는 대신 공공 커뮤니티를 넣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내 지역구인) 구로에서는 공공 도서관과 어린이집, 카페 등을 조성해 주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렇게 하면 아파트의 가치도 더 올라간다"고 강조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4일 서울 강서구 씨에이치빌딩에서 인터뷰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