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을 과다섭취 했을 때,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일들

서지민 객원기자 2021. 2. 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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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은 딱 입에 넣었을 때 단맛이 느껴지는 디저트류·음료·과자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수많은 음식에 들어있다.

문제는 설탕은 매일 섭취할 수밖에 없고, 하루 섭취량이 많다면 신체에 해를 끼친다는 점이다.

호주 캔자스대 연구팀은 설탕 섭취가 높은 여성 그룹(1일당 평균 79.2g)이 설탕 섭취가 낮은 여성 그룹(1일당 평균 17.8g)보다 우울증 위험이 23% 더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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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하루 섭취 권장량 25g으로 '소량'
꾸준히 많이 먹으면 기분장애·면역력 저하 등도

(시사저널=서지민 객원기자)

설탕은 딱 입에 넣었을 때 단맛이 느껴지는 디저트류·음료·과자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수많은 음식에 들어있다. 설탕은 피로할 때 기운을 나게 해주고, 우울할 때 기분을 좋게도 해주지만 과하면 오히려 '반대' 작용을 한다. 특히 설탕은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과 세로토닌 등을 분비하도록 해 '중독'에까지 이를 수 있게 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 설탕 섭취량을 성인 25g으로 권고했다. 가끔 설탕을 많이 섭취한다고 해서 큰 문제는 아니다. 문제는 설탕은 매일 섭취할 수밖에 없고, 하루 섭취량이 많다면 신체에 해를 끼친다는 점이다.

▲ 우울, 불안 증상 

당분은 우울증, 불안증 등 기분장애를 불러일으키는 주된 원인 중 하나다. 당을 섭취하지 않아 생기는 우울감에 '슈가 블루스(Sugar Blues)'란 말도 있다. 당분과 기분장애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연구들은 많다. 호주 캔자스대 연구팀은 설탕 섭취가 높은 여성 그룹(1일당 평균 79.2g)이 설탕 섭취가 낮은 여성 그룹(1일당 평균 17.8g)보다 우울증 위험이 23% 더 높다고 밝혔다. 

당분은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많이 생성하게 한다. 도파민은 의욕, 행복 등 쾌락에 관여하는 물질이다. 당분을 섭취하지 않으면 기분이 나빠지거나, 감정기복이 생긴다면 당분을 줄여야 하는 신체 상태임을 의미한다. 

▲ 피부 트러블

설탕은 피부에도 안 좋다. 여드름을 발생시키고, 피부를 건조하게 해 전반적인 피부 불균형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당분이 몸 안에서 일으키는 염증이 피부에서 드러나는 것이다. 

또 피부를 윤택하게 보이도록 하는 단백질인 콜라겐의 합성을 방해한다. 피부에 콜라겐이 부족해지면, 주름이 생기기 쉬운 피부가 되고 노화를 촉진한다. 다만 과일과 채소에 든 천연 당분은 항산화 성분으로 유해하지 않다. 

▲ 면역력 저하

신체의 면역체계는 하나의 시스템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면역력을 높인다는 것은 시스템 전체의 조화와 균형이 필요한 일이다. 그러나 당은 면역 시스템 전반에 악영향을 끼친다. 당분을 과다 섭취하면, 바이러스들에게 먹을거리를 풍부하게 제공하고, 백혈구의 세균 파괴 능력을 떨어뜨린다. 또 체내 미네랄의 불균형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콜럼비아대학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설탕 100g 섭취 시 백혈구의 효과는 40%로 감소했고, 최대 5시간까지 상태가 지속됐다.

▲ 극심한 피로

피로감에 기운을 차리기 위해 단 것을 찾아 먹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설탕은 우리 몸의 에너지원으로, 체내에서 빠르게 당으로 전환돼 피로회복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피로감을 느낄 때마다 자꾸 단 것을 섭취하면, 오히려 혈당이 오르락내리락해 결과적으로는 피로 증상이 더 악화된다. 

▲ 체중 증가

설탕이 살을 찌운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진 얘기다. 과잉 당분은 체내에서 지방으로 저장된다. 간은 설탕 등 당류를 분해해 칼로리로 바꾸지만, 그 양이 적어 다량의 과당은 지방으로 변환돼 저장되는 것이다. 가공된 설탕과 체내에서 당으로 전환되는 정제된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식품은 살을 찌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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