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문단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5세 이상 접종 신중해야"

최종혁 기자 2021. 2. 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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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65세 이상 접종 불가 땐 '일정 차질' 불가피
1~2분기 대부분 고령층..경찰·군인 먼저 맞을 수도
[앵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게 효과가 있느냐를 두고 유럽에서부터 논란이 있었습니다. 우리도 두 번째 자문단 회의를 열었는데,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첫 번째 회의에선 맞는 게 낫다고 했지만 한발 물러선 겁니다. 최종 결정이 어떻게 나오든 접종 계획에는 차질이 생길 걸로 보입니다.

최종혁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중앙약사심의위원회는 만 65세 이상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오일환/중앙약사심의위원회 위원장 : 현재 효과에 대한 자료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았으므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안전하지만 효과가 충분히 검증될 때까지 지켜봐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백신을 허가하기 위해서는 세 번의 자문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오늘 발표는 두 번째 단계입니다.

나흘 전 검증 자문단의 첫 번째 결론은 맞아도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김상봉/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생약국장 (지난 1일) : (임상시험) 참여 대상자 중 고령자 수가 적다는 이유만으로 고령자에 대한 투여를 배제할 수 없습니다.]

마지막 최종심의를 거쳐 접종이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와도 문제입니다.

효과가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는데 왜 맞아야 하느냐며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도 나올 수 있습니다.

만약 접종이 안 된다고 하면 전체 일정이 다 흐트러질 수 있습니다.

당장 이달 말에 예정됐던 요양시설 고령층이 빠지게 됩니다.

접종 대상은 2분기까지 만 65세 이상이 대부분입니다.

1분기에 천만 명분이 들어오는데 이들이 빠지게 되면 3분기에 있는 경찰이나 군인이 당겨질 수도 있습니다.

현재 영국과 인도, 멕시코 등에선 65세 이상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습니다.

반면에 독일과 프랑스 등은 65세, 폴란드는 60세, 벨기에는 55세 미만으로 제한했습니다.

스위스는 아예 승인을 보류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식약처의 최종 심사 결과와 예방접종전문위 절차를 거쳐 접종 계획을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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