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1시간 원했는데.." 수도권 상인들 망연자실

이민준 2021. 2. 6.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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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은 깊은 고민 끝에 오늘 결론을 내놨을 겁니다.

그렇지만 월급 따박 따박 나오는 회사원과 입장이 다른 자영업하는 분들은 지금 상황이 벼랑 끝에 손가락 하나로 매달린 심정이시죠.

문 닫는 시간을 딱 한 시간만 늦춰 달라 했지만 수도권은 더 버티라는 말에 불복시위도 불사한다, 이런 분위기 입니다.

이민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볼링장 내부가 텅 비었습니다.

이 볼링장은 밤 9시 영업제한 이후 매출이 80%나 줄었습니다.

설연휴를 앞두고 1시간이라도 더 영업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건만, 밤 9시 영업제한이 계속된다는 소식에 희망은 산산히 부서졌습니다.

[최유성 / 볼링장 업주]
저희 같은 경우 기대를 상당히 많이 했는데요. 희망과 동시에 희망적인 부분을 다 무너뜨렸다고 생각합니다.

임대료와 기계 관리비 등 한 달 1억 원 이상 고정비용이 나가는 상황에서 벼랑 끝에 몰렸다고 하소연합니다.

[최유성/ 볼링장 업주]
지금 출근하면서 한강대교 건너면서 별의별 생각을 다 하면서 출근하게 됐습니다.

수도권 자영업자들을 중심으로 집단반발 움직임도 일고 있습니다.

내일부터 사흘간 정부 방침에 불복하는 개점 시위를 열기로 했습니다.

업종 간 형평성이 무시된 획일적인 영업시간 제한은 폐지돼야 한다는 겁니다.

[김종민 / 코로나19대응 전국자영업자비대위 대변인]
저희도 적극적으로 협조했던 거는 방역과 경제의 상황이었다면 이제는 방역과 생존권의 (대결)이 돼버렸거든요.

여전히 집합금지 조치가 내려진 전국 유흥업소 업주들도 다음주 정부 방침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 계획입니다.

반면 영업제한 시간이 밤 10시까지 연장된 비수도권 지역에선 그나마 숨통이 트였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양근호 / 전주지역 음식점 업주]
1시간이라도 더 앉아서 이야기하면서 밥을 먹고 술 한잔 먹고 나갈 수 있으니까 1시간 연장되는 것이 자영업자한테 좋다고 생각합니다.

일각에선 지역별로 영업시간 제한을 완화한 방침이 비수도권으로 몰리는 풍선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채널 A 뉴스 이민준입니다.

2minjun@donga.com
영상취재 : 정승환 이영재
영상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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