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약 산업 10조원 시대..한방병원·한의원 웃고 소매업 울상

고재원 기자 2021. 2. 8.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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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한의약 산업이 10조원 시대를 열었다.

한방병원과 한의원, 한방 제조업이 성장하고 있는 반면 한약재나 치료도구를 취급하는 영세 소매업 매출액이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8일 '2020 한의약산업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하면서 2019년도 국내 한의약 산업 매출액이 10조 3630억원으로 2017년 조사 때 9348억원보다 9.9% 늘었다고 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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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연구원, 한의약산업실태조사 결과..연매출 2년새 9.9% 늘어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한의약 산업이 10조원 시대를 열었다. 한방병원과 한의원, 한방 제조업이 성장하고 있는 반면 한약재나 치료도구를 취급하는 영세 소매업 매출액이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8일 ‘2020 한의약산업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하면서 2019년도 국내 한의약 산업 매출액이 10조 3630억원으로 2017년 조사 때 9348억원보다 9.9% 늘었다고 8일 밝혔다.

이 조사는 2014년부터 2년마다 실시하는 국가승인통계조사로 한의약 산업의 변화추이를 분석한다. 한의약 유관 제조업, 소매업, 보건업 등 사업체를 대상으로 산업 종사자, 사업체 수, 매출액 및 연구개발 현황 등을 조사한다. 한의약 산업 육성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한의학연 제공

이번 조사에 따르면  2019년도 국내 한의약 산업 매출액은 10조 3630억원으로 조사됐다. 2017년 9348억원보다 9.9% 늘었다. 한방병원이나 한의원 같은 보건업의 성장이 뚜렷했다. 2017년도 대비 9116억원 늘어 16.3% 증가했다. 한약재나 한의치료도구를 만드는 제조업도 524억원(1.4%) 늘었다. 반면 한약재나 치료도구를 취급하는 소매업 매출액은 19.1%인 293억원 감소해 소매업자들의 어려움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기준 한의약 산업 사업체 수는 2017년 대비 0.1%(29개) 감소한 2만 9450개다. 보건업이 1만1517개로 51.5%, 제조업이 1만2458개로 42.3%, 소매업이 1825개로 6.1%를 차지했다. 이 중 보건업 사업체 수는 3.2%에 해당하는 477개가 증가한 반면 제조업은 3.3%(430개), 소매업 4.0%(76개) 감소했다. 

종사자 수도 2017년 대비 6.1% 증가해 11만5375명이다. 역시 보건업 종사자의 숫자가 2017년 대비 크게 늘었다. 보건업에서 7565명 증가했다. 제조업과 소매업에서는 각각 918명과 18명 감소했다. 2019년 12월 기준 성별 구성비는 남성이 38.5%, 여성이 61.5%로 여성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의학연 제공

한의약 산업 종사자들의 산업 상황 인식도 조사했다. 그 결과 2019년 대비 2020년 업황이 나빠졌다는 응답이 전체의 84.3%를 차지했다. 이는 2018년 대비 2019년 업황이 나빠졌다는 응답이 53.9%인 것 비해 30.4% 증가한 것이다. 

응답자들은 한의약 산업성장에 필요한 요인으로 ‘고객과의 신뢰 구축’을 38.4%로 가장 높이 꼽았다. 다음으로 ‘정부의 지원’ 36.5%, ‘홍보 강화’ 15.0%, ‘관련 법규 정비’ 7.2%, ‘자체연구개발 강화’ 3.0% 순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보건업에서는 병원 및 의원 간 과당경쟁, 소매업은 한약재 수급 곤란 및 가격 상승, 제조업은 지속적인 수요처 발굴을 경영 어려움의 요소로 꼽았다. 

보고서는 한의학연 홈페이지 내 연구마당이나 한의온라인정책서비스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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