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시진핑, 민주적 자질 없어… 美·中간에 극심한 경쟁 있을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 시각) “시진핑(중국 국가주석)에게 민주적인 자질이 전혀 없다”며 “(미·중 간의) 극심한 경쟁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중 강경책 추진을 분명히 한 것이다.
그는 이날 미 CBS방송 인터뷰에서 ‘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는 (취임 후) 전화 통화를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서로 얘기할 기회가 아직 없었다. 그에게 전화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통령 시절 시진핑과 24~25시간의 사적 면담을 했고 1만7000마일(약 2만7300㎞)을 함께 여행했기 때문에 내가 세계의 어떤 지도자보다 시진핑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이어 “나는 그(시진핑)를 꽤 잘 안다. 그는 매우 똑똑하고, 매우 터프하다”며 “비판이 아니라 그냥 사실을 말하는 것인데 그(시진핑)에게는 민주적인 자질이 조금도 없다”고 했다. 바이든은 2011년 중국을 방문해 당시 부주석이었던 시진핑과 베이징에서 회담한 뒤 청두까지 동행하는 1박 2일 일정을 함께했다. 2012년 시진핑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도 두 사람은 만났다.
바이든은 다만 “그(시진핑)에게 내내 얘기했는데 우리가 충돌(conflict)할 필요는 없다”며 “나는 트럼프가 했던 방식대로 하지는 않을 것이고 국제적 규칙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광범위한 고율 관세 부과로 ‘무역 전쟁’을 촉발한 것이 “근시안적”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방식보다는 과학·기술의 혁신을 통한 미국의 경쟁력 제고와 대중 견제를 위한 동맹 형성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바이든은 또 인터뷰에서 ‘이란이 협상장으로 돌아오도록 미국이 먼저 제재를 해제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아니다”라고 답했다. 또 “그들(이란)이 먼저 우라늄 농축을 중단해야 하냐”는 물음에 고개를 끄덕였다. 이란이 먼저 핵 합의를 준수해야 제재 해제를 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보인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마크 캐세이어 주제네바 미국대표부 대리대사가 8일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 조직 회의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오늘(8일) 미국이 옵서버 자격으로 유엔 인권이사회에 다시 참여할 것이라고 발표한다는 점을 알리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때인 2018년 6월 유엔인권이사회를 탈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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