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길었다" 수주의 봄 맞는 조선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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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겨울이 지나는 분위기다.
화물이 늘어날거라는 기대감과 선박노화, 환경의식 강화 등으로 글로벌 선박 발주가 늘어난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이 선박은 물론 해양플랜트까지 발주를 싹쓸이했다.
다른 조선사 관계자는 "환경규제에 가장 잘 대응하고 있는게 한국 조선사들"이라며 "중국 조선사들이 자기들 물량 소화에 바쁜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선진국 선박발주량은 한국 조선사들이 거의 독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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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겨울이 지나는 분위기다. 화물이 늘어날거라는 기대감과 선박노화, 환경의식 강화 등으로 글로벌 선박 발주가 늘어난다. 조선업황이 바닥을 치고 상승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19(COVID-19)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가 오히려 국면 전환의 계기가 됐다는 거다.
속단은 이르지만 최소 10년 발주 호황을 점치는 의견도 제기된다. 조선업이 수퍼사이클에 접어들기 시작했다는 거다.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과 컨테이너선 등 부가가치가 높은 선종으로 수주도 좁혀지면서 수익성을 챙기기도 좋은 조건이 됐다.
오랜 침체를 딛고 수주가 살아나고 있다. 화주들이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국내 조선사 영업부문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물동량이 줄어들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지난해 하반기 물동량이 오히려 늘어났다"며 "운임도 역대 최고로 올랐는데, 배가 모자라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새 배를 발주하면 LNG선은 최소 2년, 컨테이너선도 1년6개월이 걸린다. 수천억원이 드는 선박 발주를 대충 할 선주(배 주인)는 없다.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고 물동량이 더 늘어날거라는 시각이 글로벌 물류기업들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의미다.
발주가 뚝 끊기면서 국내 조선사들의 도크(배를 만드는 인공 풀장)에도 하나 둘 불이 꺼졌다. 가뜩이나 한국에 밀리던 일본 조선업계가 무너졌다. 중국 조선사들은 뇌관이던 품질 논란에 불이 붙으면서 하나 둘 경쟁력을 잃었다.
수주가 중단됐다는건 새 배가 바다로 나가지 못했다는 의미다. 나이(선령)가 20년 이상인 배가 올해 크게 늘어날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운임이 비싸지면 낡은 배도 억지로 운항하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다. 게다가 낡은 배는 환경규제에 취약하다. 뭘로 보나 발주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조건이다.
다른 조선사 관계자는 "환경규제에 가장 잘 대응하고 있는게 한국 조선사들"이라며 "중국 조선사들이 자기들 물량 소화에 바쁜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선진국 선박발주량은 한국 조선사들이 거의 독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말로만 하는 기대가 아니다. 클락슨은 글로벌 선박발주가 올해 956척에서 내년 1276척으로, 2023년 1504척으로 매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2030년엔 1841척이 발주된다고 전망했다. 올해의 두 배다. 총톤수(CGT)는 이 기간 2380만CGT에서 4180만CGT로 늘어난다고 전망했다.
'조선 왕조 재건'은 이미 시작됐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이 지난달 전세계 선박발주량 180만CGT 중 93만CGT를 따냈다고 밝혔다. 수주량 기준 중국의 1.6배에 달하는 세계 1위(51.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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