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물면 폭발하는 자살용 치아..섬뜩한 냉전시대 스파이 유물

최정동 2021. 2. 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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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줄리언 옥션 '냉전의 유물전' 경매
라트비아산 초소형 카메라 미녹스 리가. 아돌프 히틀러의 나치 독일 육군 정보국이 사용했다는 스파이용 카메라다. 이번 13일 '냉전의 유물-KGB스파이 박물관 컬렉션전'에 나온다. 낙찰 예상가는 4000만원. AFP=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 베벌리 힐스의 경매회사 줄리언 옥션은 오는 13일 특별한 경매를 시행한다. '냉전의 유물-KGB 스파이 박물관 컬렉션' 전이란 행사다. 주요 경매품들은 뉴욕의 'KGB 스파이 박물관' 소장품이다. 이번 경매는 냉전 시대 스파이 유물을 보여주는 것으로는 최초이며 가장 종합적인 이벤트라 할만하다. 400 아이템이 넘는 경매품 중에는 초소형 카메라, 방첩 탐지기, 모스 부호 기계, 항공기 레이더, 녹음기, 정부 기밀문서 등이 포함된다.

소련 KGB 스파이의 자살용 치아가 경매에 앞서 전시돼 있다. 붙잡힌 스파이가 고문과 정보유출을 피하기 위해 자살을 할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 정해진 방법으로 깨물면 치아가 폭발하듯 부서진다. AFP=연합뉴스

경매품들은 지금 시각으로 보면 낡았다는 느낌이 드는 것도 있다. 하지만 히틀러의 육군 정보국에서 사용했다는 초소형 '미녹스 리가' 카메라는 지금 봐도 신기할 정도로 작고 아름답다. KGB 스파이의 자살용 치아는 시선을 끈다. 체포되었을 때 고문과 정보 유출을 피하기 위해 정해진 방법으로 깨물면 폭발하도록 고안돼 섬뜩한 느낌이 든다. 냉전 시대의 유물인 이 치아의 낙찰 예상가는 1000만원이다.

KGB스파이의 소형 카메라. 담배갑 모양이지만 내부는 소형 카메라다. AFP=연합뉴스
독일산 미니폰 P55 소형 스틸 와이어 녹음기(오른쪽)와 마이크가 숨겨진 손목시계. AFP=연합뉴스
재떨이 안에 도청 장치가 숨어 있다. AFP=연합뉴스
독일이 2차 대전 중 개발한 전화 도청장치. 나치 시대의 도청장치로는 희귀하다. 낙찰 예상가는 3000달러. AFP=연합뉴스
소형 디지털 카메라가 숨겨진 담배갑. 예상가는 1000달러. AFP=연합뉴스
2차 대전 당시 소련군이 사용한 허리띠. AFP=연합뉴스
쿠바의 혁명아 피델 카스트로가 사인한 선언서 〈역사가 나를 무죄로 하리라〉도 경매에 나온다. AFP=연합뉴스
소련산 블라디미르 레닌 두상. 1917~1924년에 제작됐다. 낙찰 예상가는 1500달러. AFP=연합뉴스


최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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