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동박·반도체소재 힘입어 지난해 코로나에도 영업익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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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에서도 동박과 반도체 소재 등이 탄탄하게 받쳐준 덕에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SKC 관계자는 "지난해 비즈니스모델 혁신을 끊임없이 추진한 결과 실적이 코로나19 상황에도 전년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면서 "이 같은 성장 추세를 고려해 2021년 영업이익은 2500억~300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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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비즈니스모델 혁신 추진한 덕"
올해 영업익 목표 2750억원으로 설정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SKC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에서도 동박과 반도체 소재 등이 탄탄하게 받쳐준 덕에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SKC(011790)는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1908억원으로 전년 대비 36.5% 증가했다고 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4.4% 늘어난 2조7022억원, 당기순이익은 6.8% 증가한 355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이번 흑자의 배경으로 SKC는 지난 한 해 끊임 없이 추진한 비즈니스모델(BM) 혁신을 꼽았다. 지난해 1월 배터리(이차전지)용 동박 사업에 진출한 데 이어 2월 화학사업을 분사해 글로벌 성장 기틀을 마련했다. BM 혁신 시너지가 크지 않은 SKC코오롱PI와 SK바이오랜드 지분을 매각하는 대신 12월 SKC솔믹스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고 반도체 관련 사업을 통합해 성장 가속화 발판을 준비했다.
화학사업 글로벌 합작사 SK피아이씨글로벌은 매출액 6991억원, 영업이익 882억원을 달성했다. 올해도 프로필렌옥사이드(PO), 프로필렌글리콜(PG) 등 견조한 수요가 이어지고 위생 중심 고부가 제품 고객사를 지속 늘려가면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SKC는 봤다.
인더스트리소재사업부문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929억원, 631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두 배가량 증가한 덴 플렉서블 OLED 보호필름 등 고품질 차별화 제품 비중 확대, 해외 자회사의 실적 개선이 이뤄진 덕분이었다. 올해 기술 중심 첨단 IT·친환경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반도체소재사업부문은 매출액 3953억원, 영업이익 174억원으로 세라믹 부품, CMP패드 등 고부가 제품 판매가 늘면서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는 메모리·파운드리 반도체 시장이 슈퍼사이클에 접어들고 CMP패드 천안공장이 본격 상업화한 데 따라 이익률 개선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아울러 이날 SKC는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목표치로 각각 3조2500억원, 2750억원을 설정했다. 그러면서 기업 가치를 증대하고자 △배터리 소재사로서의 기업 정체성(CI) 명확화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과 성과 창출 가속화 추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원년 삼아 RE100 등 추진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력 강화 등 네 가지 경영방침도 제시했다.
SKC 관계자는 “지난해 비즈니스모델 혁신을 끊임없이 추진한 결과 실적이 코로나19 상황에도 전년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면서 “이 같은 성장 추세를 고려해 2021년 영업이익은 2500억~300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배당금은 전년도와 동일한 1000원이다. SKC 관계자는 “어려운 대외환경에도 불구하고 적극적 주주 환원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배당금을 전년도와 동일한 1000원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경계영 (ky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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