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취소해야" 하버드 한인 총학생회, 램지어 교수 규탄 성명

정윤주 2021. 2. 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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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대학교 한인 총학생회(Harvard Korea Society)가 위안부가 자발적으로 성매매를 했다는 주장의 논문을 집필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 로스쿨 교수를 규탄했다.

총학생회는 "최근 발표된 하버드 로스쿨 마크 램지어 교수의 논문은 '게임 이론'을 근거로 한국인 위안부 여성과 일본군의 계약이 두 당사자의 대등한 조건에서 맺어진 조약이며 계약 체결상의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다"며 "이는 매우 편향되고 신뢰성이 떨어지는 근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잘못된 결론"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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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한인 총학생회 홈페이지

하버드 대학교 한인 총학생회(Harvard Korea Society)가 위안부가 자발적으로 성매매를 했다는 주장의 논문을 집필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 로스쿨 교수를 규탄했다.

총학생회는 "최근 발표된 하버드 로스쿨 마크 램지어 교수의 논문은 '게임 이론'을 근거로 한국인 위안부 여성과 일본군의 계약이 두 당사자의 대등한 조건에서 맺어진 조약이며 계약 체결상의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다"며 "이는 매우 편향되고 신뢰성이 떨어지는 근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잘못된 결론"이라고 비판했다.

하버드 한인 총학생회는 학부생, 대학원생, 재학생, 졸업생을 포함한 약 600여 명에게 램지어 교수의 사과와 논문 철회를 촉구하는 대규모 서명을 받아 대학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로스쿨 한인 학생회와 학부 한인회도 램지어 교수의 사과와 관련 내용 정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하버드 한인 총학생회는 "우리는 계속해서 이 안건을 수면위로 올리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곧 전체 하버드 한인 학생들이 목소리를 낼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총학생회 정우원 회장은 YTN PLUS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에 분노해 서명을 하겠다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코로나 때문에 물리적으로 사람을 만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서명은 다음 주부터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명 목표 인원인 600명은 총학생회가 명단을 확보한 하버드 졸업생, 연구원 등을 포함한 하버드 출신 한국인 숫자다.

총학생회의 최종 목표는 램지어 교수의 사과와 함께 3월 국제 학술지에 실릴 예정인 그의 논문 '태평양전쟁의 성매매 계약'이 게재를 철회하는 것이다. 8페이지 분량의 이 논문은 '인터내셔널 리뷰 오브 로 앤 이코노믹스(International Review of Law and Economics)' 3월호에 실릴 예정이다.

정 회장은 "해당 논문은 '게재 확정' 상태인데, 완료랑 확정은 다르다"며 "아직 논문 게재가 완료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 빨리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단 게재가 완료되면, 공증이 됐다는 의미로 일본 단체에서 위안부 관련 내용을 왜곡할 때 사용할 수 있다. 게재를 철회해 일본 우익 단체가 해당 논문을 인용하지 못하도록 피하고 싶다"고 전했다.

총학생회는 600명의 한인 학생에게 서명 동참문을 배포했으며, 현재 한글로 된 규탄서를 작성해 페이스북 페이지와 한인 총학생회 홈페이지 등에 게재했다.

한편 램지어 교수는 자신의 논문을 두고 논란이 일자 "논문에 대해 기꺼이 학생들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면서도 "더 이상 이 주제에 대해 연구를 진행하지 않겠다"라고 선을 그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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