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쿼드 묻자 "포용적이라면 어떤 지역협력체와도 협력"

노민호 기자 2021. 2. 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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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9일 사실상 '반중전선'인 '쿼드'(Quad·미국, 일본, 호주, 인도 참여 안보협의체)와 관련해 "어떠한 지역협력체와도 적극 협력이 가능하다"고 밝혀 주목된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외교부 청사에서 출입기자단과 만나 '미중패권 속 한미일 3각 공조 쿼드 강화 등이 언급되고 있는 것과 관련 정부의 대응'에 대한 취지의 질문에 "협력체가 투명하고 또 개방적, 포용적이고 또 국제규범을 준수한다면"이라는 조건을 전제하며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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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성·개방성·포용성·국제규범 준수' 4가지 조건 언급
외교부 "지역협력체와 협력할 용의..참여 의지는 아냐"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취임 기자단 상견례를 하고 있다. 2021.2.9/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9일 사실상 '반중전선'인 '쿼드'(Quad·미국, 일본, 호주, 인도 참여 안보협의체)와 관련해 "어떠한 지역협력체와도 적극 협력이 가능하다"고 밝혀 주목된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외교부 청사에서 출입기자단과 만나 '미중패권 속 한미일 3각 공조 쿼드 강화 등이 언급되고 있는 것과 관련 정부의 대응'에 대한 취지의 질문에 "협력체가 투명하고 또 개방적, 포용적이고 또 국제규범을 준수한다면"이라는 조건을 전제하며 이같이 답했다.

쿼드는 지난 2019년 출범했다. 이는 '인도·태평양판 나토'라고 불리며 트럼프 행정부의 대(對)중국 견제 정책 중심에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쿼드 4개국은 정기적으로 합동군사훈련도 실시한다. 지난해에는 미국과 일본, 인도의 합동 훈련인 '밀라바르'에 호주가 13년 만에 참가하기도 했다.

미국은 지난해 쿼드에 한국과 베트남, 뉴질랜드 3개국이 추가된 '쿼드 플러스' 구축 구상을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한국은 "다른 국가들의 이익을 자동으로 배제하는 것은 그 어떤 것도 좋은 아이디어가 아니다"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일련의 상황에서 정 장관의 이날 발언은 주목할 만하다는 관측이다. '쿼드'에 협력하는 조건으로 '포용성'을 강조해 기존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는 관측과 쿼드 협력체에 대한 유연한 입장을 밝혔다는 해석이 동시에 나온다.

이와 관련 외교부 당국자는 "(정 장관의 발언은) 쿼드라는 지역협력체가 있는지는 알지만 쿼드를 포함해 모든 어떤 형태의 지역협력체와 협력할 용의가 있다는 것"이라며 "(쿼드에 대한) 참여의 의지는 아니다"라고 했다.

정 장관은 아울러 "한미동맹은 말할 것도 없이 우리 평화와 번영의 핵심축"이라며 "중국은 우리와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이다. 또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 파트너이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는 아주 중요한 파트너"라고 말했다.

이어 "미중 간에 이익이 합치하는 부분이 있다"며 "기후변화, 방역, 한반도에서 평화 구축이라든지 그런 분야에서 우리가 미중 간의 신뢰를 구축할 수 있는 그러한 역할을 담당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정 장관은 '2~3월 내에 대면으로 한미외교장관회담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는가'라는 질문에는 "미국과는 제가 업무가 파악되는 대로 가급적 조기에 소통할 예정"이라며 "또 그렇게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이어 "최근 한미 간에 여러 가지 어젠다가 있다"며 "한미 간에는 기본적으로 입장에 큰 차이가 없다고 본다. 동맹관계가 굳건하기 때문에 이를 기초로 다소 상이한 의견이 있다하더라도 조율하는 데는 크게 문제가 없다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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