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머리·안경·스페인어 사전..1년 2개월만에 포착된 박근혜

이해준 2021. 2. 10.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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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뒤 병원에서 격리를 마치고 머물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퇴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해 서울성모병원에 격리됐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9일 서울구치소로 복귀했다.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이 대중의 눈에 포착된 것은 어깨 수술 후 퇴원한 지난 2019년 12월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지난달 20일 입원한 박 전 대통령은 이날 2시 34분쯤 경호 관계자 10여 명에 둘러싸인 채 휠체어를 타고 지하 5층 주차장으로 내려와 미리 대기 중이던 법무부의 긴급 호송차를 타고 이동했다. 청와대 경호처, 경찰, 병원 보안요원 등은 작전을 펼치듯 외부와의 접촉을 최소화한 채 일사불란하게 박 전 대통령의 이동을 도왔다.

퇴원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휠체어에 탄 채 경호요원 등의 보호를 받으며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뉴스1
머리는 집게를 이용해 간단하게 고정했다. 연합뉴스

짧은 순간 포착된 박 전 대통령은 머리가 희끗희끗했고, 안경을 쓰고 있었다. 마스크를 쓰고, 흰옷을 입은 채 하반신은 담요를 덮고 있었다. 머리는 뒤로 감아올려 집게로 고정했다.

소지품 중에서는 영어사전, 스페인어 사전, 프랑스어 사전 등 여러 종류의 사전이 눈에 띄었다. 박 전 대통령은 언어에 관심이 많아 미국·프랑스·중국 등 해외 순방 때 영어·프랑스어·중국어로 연설하기도 했다. 병원 밖에선 호송차가 지날 때 일부 지지자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응원했다.

법무부 관계자들이 박 전 대통령의 소지품을 차량에 옮기고 있다. 뉴스1
영어사전, 스페인어 사전, 프랑스어 사전 등이 눈에 띄었다.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타고 이동한 호송차. 뉴스1
법무부 호송 차량을 타고 구치소로 이동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 뉴스1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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