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나경원도 10년 전 무상급식 반대했으면서.."

김미나 2021. 2. 1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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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10일 당내 경쟁자인 나경원 후보의 '무상급식 주민투표' 공세와 관련 "그때를 회고하면 나 후보도 당시에 '전 국민 무상급식은 안된다'고 동의했다"고 응수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사회복지 관련 정책발표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나 후보가 10년 전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고리로 공격을 벌이는 것을 두고 "나 후보도 당시에 '전 국민 무상급식은 안된다' '부유층 자제에게 무상 급식할 돈이 있으면 가난한 집 자제에게 학습비를 지원하는 게 맞다'고 동의하셨다. 본인도 기억하고 계실 텐데 아이들 밥 안 줬다는 표현을 쓰는 것을 보면 마음이 다급해지셨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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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4·7 보궐선거]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사회복지 관련 정책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10일 당내 경쟁자인 나경원 후보의 ‘무상급식 주민투표’ 공세와 관련 “그때를 회고하면 나 후보도 당시에 ‘전 국민 무상급식은 안된다’고 동의했다”고 응수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사회복지 관련 정책발표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나 후보가 10년 전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고리로 공격을 벌이는 것을 두고 “나 후보도 당시에 ‘전 국민 무상급식은 안된다’ ‘부유층 자제에게 무상 급식할 돈이 있으면 가난한 집 자제에게 학습비를 지원하는 게 맞다’고 동의하셨다. 본인도 기억하고 계실 텐데 아이들 밥 안 줬다는 표현을 쓰는 것을 보면 마음이 다급해지셨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전날 <시비에스>(C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오 후보를 겨냥 “점심값 주는 것을 이유로 당과 한마디 상의도 없이 본인의 직을 걸었다” “무상급식에 반대하면서 주민투표를 밀어붙이다 스스로 물러난 시장이 다시 표를 구한다는 건 본선에서 경쟁력과 명분이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나 후보는 “10년을 쉰 분”이라며 연일 ‘서울시정 10년 공백’ 책임론을 끌고 나오고 있다. 오 후보로선 2011년 당시 한나라당 대표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섰던 나 후보의 발언을 언급하며 반전을 꾀해야 하는 상황이다. 실제로 당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한 나 후보는 “복지는 확대해야 하지만 무상복지 부분은 반대한다” “소득수준에 맞춰 상위 수준에 있는 분들에게는 드릴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라고 발언하는 등 민주당의 무상복지 정책에 반대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오 후보는 이날도 본경선에서 승리할 후보는 자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 후보가) 일반 시민 여론 조사에서 지니까 마음이 급해지신 거 같다”며 “다음에는 당원투표가 없다. 지나간 1위와 앞으로 있을 1위가 분명히 구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20대 국회 상황을 언급하며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께서 엊그제 책을 내셨는데 제목이 <저는 죄인입니다>이다. 본인 실수를 인정하고 총선 실패를 인정하는 참회록 성격인 것으로 짐작된다”며 “원내를 담당한 나 후보는 그런 비슷한 말씀도 없으셨다. 정치는 결과에 책임을 지는 것이다. 한 번 정도 유감 표시는 있는 게 정치인으로서 도리가 아닌가”라고 직격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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