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럭셔리 'SUV·전기차' 영토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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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연 20만대를 목표로 판매 확대에 드라이브를 건다.
제네시스는 미국 시장에서 판매 확대를 모색하는 한편, 올해 중국과 유럽 시장에도 진출해 외연 확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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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연 20만대를 목표로 판매 확대에 드라이브를 건다.
12일 현대차에 따르면 제네시스의 올해 연간 목표치는 작년 보다 55% 늘어난 20만대다. G80과 GV80 해외 판매가 본격화 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월부터 국내를 시작으로 GV70의 고객 인도가 시작됐다. 제네시스는 이를 기반으로 올해 목표치를 공격적으로 설정했다.
제네시스가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지역은 북미 시장이다. 특히 북미에선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대한 선호도가 절대적인데 제네시스는 지금까지 세단만 있어 판매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하지만 지난해 말 GV80 판매가 시작됐고, 올해 하반기에는 GV70을 투입하는 만큼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지난 1월 미국 시장에서 제네시스는 2814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1월 1399대 보다 101.1% 늘어났다. GV80가 1512대 팔리는 등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GV80은 지난해 11월 58대, 12월 1459대, 1월 1512대로 판매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미국 시장에서 판매 확대를 모색하는 한편, 올해 중국과 유럽 시장에도 진출해 외연 확장에 나선다.
고급 전기차 시장에도 본격 진출한다. 현대차는 지난달 22일 GV90e, G90e, GV80e, G80e, GV70e, G70e 등 6개의 상표를 특허 출원했다. 제네시스 차종 뒤에 전기차를 뜻하는 알파벳 'e'가 붙은 형태다. 세단인 G70, G80, G90과 SUV인 GV70, GV80이 총망라 돼 있다. 특히 아직 출시되지 않은 차량인 GV90도 포함됐다.
상표 출원이 차량 출시로 곧장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현대차가 고급 전기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제네시스의 파생형 전기차 모델을 대폭 확대하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분석된다.
현대차와 기아가 오는 3월 전용 플랫폼 E-GMP 전기차인 아이오닉5, CV(프로젝트명)를 전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가운데, 제네시스도 연내에 JW(프로젝트명)를 출시한다. JW 역시 전용 플랫폼인 E-GMP 전기차로 한번 충전하면 50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구자용 현대차 IR담당 전무는 지난달 26일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제네시스도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인데 G80 전기차와 전용 플랫폼 기반의 중소형 SUV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향후 전동화 라인업을 점차 확대해 친환경 럭셔리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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