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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재동 물류단지에 70층 건물?..하림-서울시 '공방'

차유정 입력 2021. 02. 13.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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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에 첨단물류단지를 개발하는 사업을 놓고 식품기업 하림과 서울시의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하림이 도시계획과 어긋나게 초 고밀 개발을 추진한다며 반대하고 있지만, 하림은 국토부가 투자 장려를 위해 만든 지침에 따라 적법하게 추진했고, 시가 오히려 특혜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며 공익감사를 청구했습니다.

차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양재동에 있는 옛 화물터미널 부지입니다.

정부는 늘어나는 물류 수요 증가에 대비해 지난 2016년 이곳을 도심 첨단물류 시범단지로 선정했습니다.

같은 해 이 부지를 사들인 하림은 국토부, 서울시와 개발방식을 논의한 뒤 지난해 8월 투자 계획을 담은 의향서를 냈습니다.

지하 7층, 지상 70층 규모의 물류인프라를 위한 첨단시설과 연구개발 지원시설을 짓겠다는 계획입니다.

본격적으로 제동이 걸린 건 지난해 11월 서울시의 공개적인 반대 표명입니다.

서울시 도시계획국은 하림이 지나치게 초고층·초 고밀 개발을 요구하고 있다고 난색을 보였습니다.

핵심은 하림이 적용하려는 '용적률 800%'입니다.

용적률이란 대지 대비 건축물 면적 비율을 뜻하는데, 시에서는 교통 체증 등을 고려해 이 부지 용적률을 400% 이하로 관리해 왔고, 동일 여건의 다른 부지나 인접 지역과의 형평성을 고려했을 때 '특혜'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정화 / 서울시 도시계획국장 (지난 3일) : 초고층 초 고밀 개발을 요구하고 있다는 겁니다. 상습 교통 정체지역인 양재 나들목 일대에 극심한 혼잡과 특혜적인 과잉 개발 논란이 우려됩니다.]

하림은 적법하게 추진한 사업이라며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용적률 800%는 국토부가 만든 개발지침에 따라 최대 용적률을 적용한 건데, 투자 장려 인센티브에 서울시가 특혜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며 최근 감사원에 공익 감사를 청구했습니다.

[김기만 / 하림 산업 대표이사 : 서울시 물류단지 계획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용적률이 최종 결정되도록 되어 있습니다. (하림은) 양재 하림 부지 첨단 조성사업을 관계 법령을 준수하며 시행할 것이므로 특혜 시비는 있을 수 없을 겁니다.]

이런 가운데 자치구인 서초구청은 최근 일대 부지 허용 용적률을 400%로 명문화 하려는 서울시가 재량권을 남용하고 국가계획을 무시했다는 입장을 내면서 시와 각을 세웠습니다.

감사원의 감사 개시 여부는 이르면 이달 안에 결론 날 거란 전망입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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