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장 공식화한 쿠팡, '韓 아마존' 꿈 이룰까

조윤주 2021. 2. 13.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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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미국 증시 상장을 공식화하며 '한국의 아마존이 되겠다'는 꿈에 한 발짝 더 다가간다.

쿠팡은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클래스A 보통주 상장을 위해 S-1 양식에 따라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S-1 신고 서류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11억 7000만 달러(약 13조2500억 원)으로, 2019년 7조 원 대에서 크게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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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미국 증시 상장을 공식화하며 '한국의 아마존이 되겠다'는 꿈에 한 발짝 더 다가간다.

쿠팡은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클래스A 보통주 상장을 위해 S-1 양식에 따라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상장될 보통주 수량및 공모가격 범위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쿠팡은 보통주를 종목코드 'CPNG'로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빠르면 3월 쿠팡의 뉴욕 증시 상장은 현실화될 전망이다. 쿠팡의 창업자인 김범석 이사회 의장이 지난 2011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해 세계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뒤 10년 만이다.

쿠팡은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실탄을 바탕으로 e커머스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쿠팡은 코로나19 반사이익을 톡톡히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S-1 신고 서류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11억 7000만 달러(약 13조2500억 원)으로, 2019년 7조 원 대에서 크게 성장했다. 다만 적자 규모는 여전하다. 지난해 쿠팡은 4억7490만 달러(약 5257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2019년 7205억 원보다는 다소 줄었다.

쿠팡의 미국 증시 상장에 대해 시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외신들은 쿠팡의 상장 후 기업 가치를 최소 30조원 이상으로 평가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쿠팡의 평가액을 500억 달러(약 55조 40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도 쿠팡이 500억 달러 이상의 시장 가치를 평가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보도했다.

무엇보다 상장에 따라 확보한 실탄으로 쿠팡의 가장 큰 무기인 '로켓 배송'에 힘을 더하고, 각종 신규 사업 등의 투자도 한층 적극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업계는 평가했다. 특히 배송 경쟁의 핵심인 물류 경쟁력 강화가 첫 손에 꼽힌다. 쿠팡은 새벽배송과 당일배송을 통해 생필품과 공산품은 물론 신선식품까지도 고객에게 빠르게 배송하고 있다. 쿠팡은 국내 30개 도시에 150개 이상의 물류센터를 보유 중이다. 현재 서울 수도권 외 지역에 7개의 풀필먼트 센터 건립 계획도 진행 중이다. 쿠친(쿠팡맨) 등 직고용한 배송 인력도 1만3000명 이상이다.

또 최근에는 쿠팡이츠로 음식 배달 서비스 시장을 공격적으로 공략하고 있고, 실시간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쿠팡플레이 등 신규 서비스를 선보였다.

인재 확보에도 적극적이다. 2010년 창업한 쿠팡은 서울과 미국 실리콘밸리, 시애틀, LA, 중국 베이징, 상하이, 싱가포르 등 세계 각국에 오피스를 두고 있다.

특히 쿠팡은 이번 상장 서류에서 쿠팡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된 '쿠친'(쿠팡맨)에게도 쿠팡 주식을 분배하겠다는 의사를 내놨다. 빠른 배송으로 초고속 성장을 이룬 쿠팡은 그간 과도한 택배 노동 관련 크고 작은 논란이 많았다. 김범석 의장은 1000억원 규모의 자원을 내놓고, 물류센터 근무자를 비롯해 '쿠친' 등 배송 직원들까지 쿠팡의 주식을 나누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 서류에서 "프런트라인에 있는 피고용인(frontline employees)도 주식 보유자로 만들어주는 기업으로는 쿠팡이 한국 최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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