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거리두기' 미 공화당 120명여명 신당창당 논의

장재은 2021. 2. 1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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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의 관계를 두고 고민에 빠진 미국 공화당에서 신당창당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전직 관리, 활동가 등 공화당원 120여명은 지난주 온라인 화상회의를 열어 극우 쪽으로 치닫는 공화당과 경쟁할 중도우파 신당을 설립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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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극우화 우려..'신당 vs 당내분파' 의견분분
"신당은 이론적 선택지"..반트럼프 의원들도 반대
공화당의 극우화를 우려하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거리를 두려고 하는 미국 공화당[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의 관계를 두고 고민에 빠진 미국 공화당에서 신당창당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전직 관리, 활동가 등 공화당원 120여명은 지난주 온라인 화상회의를 열어 극우 쪽으로 치닫는 공화당과 경쟁할 중도우파 신당을 설립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극우세력을 부추겨 의회폭동을 일으켜 탄핵심판대에 오른 뒤에 나타난 공화당 내 반발이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국토안보부 장관 비서실장을 지낸 마일스 테일러는 "공화당에서 많은 이들이 아직도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하더라도 (트럼프 때문에) 공화당 명예에 큰 흠집이 생긴 것은 분명하다"며 논의 배경을 설명했다.

회의에서는 신당 창당을 두고 찬반 의견이 분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자 40% 정도는 신당 창당을 지지했으나 그보다 많은 이들이 공화당 내에 분파를 신설하는 방안을 선호했다.

더힐은 신당 논의가 계속되고 있으며 향후 수주, 수개월에 걸친 회의가 계획되고 있다고 참석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둘러싼 공화당의 내홍은 내란선동 혐의를 두고 전날 열린 상원의 탄핵심판 표결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죄 57표, 무죄 43표로 무죄 평결을 받기는 했으나 공화당 상원의원 50명 가운데 무려 7명이 유죄를 선택했다.

탄핵안 부결 뒤 트럼프 비난하는 매코널 원내대표 (워싱턴 AP=연합뉴스) 미국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가 13일(현지시간) 상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내란선동 혐의에 대한 탄핵안 부결 직후 발언하고 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실질적·윤리적으로 그날의 사건을 부추긴 책임이 있다는데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매코널은 트럼프를 질타했지만, 상원의 탄핵심판 표결에서는 트럼프에게 무죄표를 던졌다. 이미 퇴임한 대통령을 탄핵할 수는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상원TV 제공] leekm@yna.co.kr

미치 매코널(켄터키)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퇴임한 대통령의 탄핵을 위헌으로 보고 무죄표를 던지기는 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의회폭동을 선동한 데 도덕적 책임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신당 창당론은 공화당 연방의원들 사이에서는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탄핵에 찬성한 애덤 킨징어(공화·일리노이) 하원의원은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신당 창당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탄핵을 지지한 공화당 하원서열 3위 리즈 체니(와이오밍) 의원도 "당을 쪼개려는 어떤 시도에도 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당내에서는 신당 창당이 이론적 선택지일 뿐 미국 정치체계 안에 장애물이 너무 많아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공화당에 소속된 한 전직 관리는 "양당체계는 결국 미국 역사의 일부"라며 "미국은 정당이 더 넓은 텐트(여러 정치세력을 아우르는 연합 조직)를 갖는 방식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신당 논의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거리를 두고 향후 백악관, 상·하원을 장악한다는 목표에서 시작됐으나 신당을 창당하면 보수 지지층을 조각조각 분열시켜 오히려 민주당에 이롭다는 지적도 뒤따른다.

더힐은 신당 논의에 참석한 이들을 인터뷰한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공화당원들조차 공화당의 공식적인 분열을 크게 주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반적 분위기를 전했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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