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발 '김치공정' 왜곡에..북한 "우리 민족 전통 음식" 강조

김서연 기자 2021. 2. 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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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김치를 자국의 전통 문화라고 왜곡하려는 움직임이 나오는 가운데 북한이 김치는 '민족의 향취가 있는 전통음식'이라고 강조해 눈길을 끈다.

북한의 대외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15일 자 보도에서 '우리 민족의 전통음식인 김치의 맛을 살려나간다'라며 류경김치공장을 조명하는 녹화보도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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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경김치공장 조명.."민족 향취 있는 음식"
북한 류경김치공장. (조선의오늘 갈무리) © News1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중국에서 김치를 자국의 전통 문화라고 왜곡하려는 움직임이 나오는 가운데 북한이 김치는 '민족의 향취가 있는 전통음식'이라고 강조해 눈길을 끈다.

북한의 대외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15일 자 보도에서 '우리 민족의 전통음식인 김치의 맛을 살려나간다'라며 류경김치공장을 조명하는 녹화보도를 냈다.

매체는 "최근 류경김치공장에서 우리 민족의 전통음식인 김치의 맛을 살리는 데 힘을 들이면서 생산을 늘리고 있다"며 "예로부터 나무는 물을 먹으며 살고 사람은 김치를 먹으며 산다는 이런 말이 전해오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족 음식에서 첫 손가락에 꼽히는' 김치는 "우리 민들의 식생활과 떼놓고 생각할 수 없는 것"이라며 "민족의 향취가 우려져 있다"라고 설명했다.

북한 류경김치공장에서 생산되는 김치. (조선의 오늘 갈무리) © 뉴스1
북한 류경김치공장에서 생산되는 김치 제품. (조선의 오늘 갈무리) © 뉴스1

공장 근로자들은 인터뷰에서 공장에서 생산한 김치가 "최우수 제품으로 평가돼서 '12월15일품질메달'을 수여받았다"라며 제품의 질을 강조했다. 12월15일품질메달은 우수한 생산품에 수여되는 상이다.

소비자들의 요구를 귀담아 듣고 "김치의 고유의 맛을 살리기 위해 김치를 담그는 전통적인 풍습을 유지하면서 여러 가지 기술을 더하고 있다"고도 부연했다.

이날 보도는 특히 중국 일각에서 김치를 자국 문화라고 왜곡하는 이른바 '김치공정'을 벌이는 중에 나와 시선을 끈다.

중국 대형 포털 바이두는 작년 한국 김치는 중국에서 유래했다는 거짓 주장을 펼쳤고, 이달 초에는 중국의 유명 유튜버가 배추로 김장을 담그고 김치찌개를 끓여 먹는 영상에 'Chinese Cuisine'(중국 요리)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북한 류경김치공장. (조선의오늘 갈무리) © 뉴스1

한편 북한은 한국에 비해 겨울이 춥고 길기 때문에 김치가 식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치를 한해 양식의 절반이라는 뜻의 '절반 양식'이라고 부를 정도다.

이에 입동이 지나 김장철이 되면 주민들이 서로 품앗이를 하며 대대적인 김장을 한다고 한다. 휴가를 내기도 해 '김장 전투'라는 말까지 쓰인다.

다만 최근 몇 년 사이 이러한 김장철 풍경도 점차 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치 공장이 전국 곳곳에 들어서면서 겨울철 김장 전통이 사라지고 공장 김치가 대중화되는 추세라는 설명이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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