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프리즘] 백신 누적접종과 면역력 저하
특정 감염균에 면역력 높이다가
다른 사소한 감염에 취약 우려
변종 대응 가능한 백신 개발 시급
차에 물건을 두고 온 것이 생각나 주차장에 내려가는데 엘리베이터에서 사람들이 고개를 돌린다. 차에서 물건을 챙겨 돌아오다가 아차 그제야 손수건을 꺼내 입을 가리고 슬금슬금 사람들을 피한다. 우한발 코로나가 전혀 새로운 세상으로 사람들을 몰고 간다. 개도 웃을 일이 일상이 되었다. 주둥이에 입마개를 하지 않으면 바깥출입이 허용되지 않는 사회. 사회적 거리두기로 소통 부재가 오히려 미덕이 되어가는 사회, 명절에 가족모임도 죄가 되는 사회, 공적 대화는 컴퓨터 모니터나 액정에 코 박고 진행하는 것이 일상이 된 사회,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상상조차 못하던 일들이 새로운 일상(new normal)이 되었다. 그래도 아내는 외출할 때도 화장하지 않아서 좋다고 한다. 마스크 큰 것 쓰고 그저 눈 화장 정도만 하면 되고 그나마 나이 든 사람은 그것조차 면제되어 오히려 편하단다. 그러고 보니 지나가는 젊은 여성들의 눈이 그렇게 예뻐 보일 수가 없다. 얼굴화장 대신 눈 화장이 대세라나, 이 또한 어느새 뉴노멀이 되었나 보다.
코로나의 경우 이미 영국과 남아프리카발 변이종이 급속도로 퍼지면서 기존 백신의 효과를 무색게 하고, 벌써 변종에 대한 새로운 백신 개발의 필요성이 논의되고 있다. 현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 한 앞으로 변종에 대한 백신 개발은 지속할 것이다. 나아가 인공지능의 도움으로 변종을 예측하여 백신을 개발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백신의 누적 접종은 면역자원 고갈이라는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러한 논란을 벗어나려면 먼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분자적 기능과 구조적 특성이 완벽하게 규명되어야 한다. 그 후 바이러스 생존에 필수적이면서 변이가 없는 ‘면역원성 부위’(immunogenic epitope)를 표적으로 어떠한 변종도 대응할 수 있는 넓은 스펙트럼의 백신을 개발한다면 누적 접종 없이 코로나 팬데믹을 효과적으로 잠재울 수 있을 것이다.
배용수 성균관대 교수·생명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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