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수신료 안 내는 법" 맘카페·유튜브서 퍼져

조재연 기자 2021. 2. 1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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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의 수신료 인상 시도에 반발해 납부 중단과 환불을 요구하는 여론이 최근 일부 온라인상의 맘카페나 커뮤니티,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확산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이미 수신료 분리징수 국민청원이 참여 인원 20만 명을 돌파하는 등 관련 문제 제기는 꾸준히 있었지만, 최근 KBS 직원이 온라인에 남긴 익명 글이 물의를 빚은 데다 평양지국 추진 논란 등까지 겹치면서 수신료 강제 징수에 대한 반발이 더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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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수신료 인상 추진에 반발

“환불 거부 대처법” 글도 인기

KBS의 수신료 인상 시도에 반발해 납부 중단과 환불을 요구하는 여론이 최근 일부 온라인상의 맘카페나 커뮤니티,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확산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이미 수신료 분리징수 국민청원이 참여 인원 20만 명을 돌파하는 등 관련 문제 제기는 꾸준히 있었지만, 최근 KBS 직원이 온라인에 남긴 익명 글이 물의를 빚은 데다 평양지국 추진 논란 등까지 겹치면서 수신료 강제 징수에 대한 반발이 더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달 들어 각종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 SNS에선 ‘KBS 수신료를 내고 싶지 않다’는 푸념에서부터 ‘실제로 수신료 납부를 중단했다’는 후기, ‘상담원이 환불을 거부하면 이렇게 대처하라’는 방법까지 올라오는 등 수신료 반대 여론이 확대되는 추세다. 한 맘카페 회원은 “IPTV로만 어쩌다 TV를 보는데, 왜 KBS 수신료를 걷어가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최근 직원이 썼다는 ‘억대 연봉’ 관련 글을 봐도 짜증 난다”고 썼다. 해당 글에는 다수의 공감 표시가 올라왔다. 앞서 지난달 31일 KBS 구성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에 “직원 절반은 매년 1억 원 이상 받고 있다. 밖에서 욕하지 말고 능력 되면 KBS에 들어오라”는 글을 올린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른 회원도 KBS의 평양지국 설치 계획을 다룬 기사를 인용하며 “요즘 누가 전파로 KBS를 보느냐”는 글을 올렸다. 일부 네티즌은 그간 KBS에서 송출됐던 각종 방송사고 등에 대해 ‘수신료의 가치’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KBS 수신료에 대한 불만에 더해 ‘수신료 안 내는 법’ ‘해지 꿀팁’까지 확산하고 있는 이유는 수신료 해지 절차가 지나치게 어렵고 복잡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시청자상담실에 해지를 요구하면 ‘집에 TV나 PC가 있는지’ ‘TV를 어떻게 처분했는지’ 등을 일일이 확인한 뒤에야 처리해준다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증언이다. 최근 한국전력과 KBS에 수신료 해지를 요구한 강모(여·40) 씨는 “사기업은 적자가 나면 비상경영·구조조정 등 노력을 하는데, KBS는 사실상의 세금처럼 수신료를 강제징수하면서 편향된 보도를 한다”며 “실제 시청 여부가 아니라 TV 소유를 기준으로 수신료 납부 여부를 판단하는 상담원들의 기계적 태도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반발 여론이 확산하면서 이날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 앞에선 시민단체 ‘KBS시청료거부운동본부’의 수신료 거부 집회도 열렸다. 김종문 KBS시청료거부운동본부 본부장은 “방만한 경영을 구조조정하지 않고 직원들이 수신료로 호의호식하는 것이 맞냐”고 비판했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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