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공포의 7분' 뚫고..화성 착륙 성공 美탐사선 인증샷

오원석 2021. 2. 19.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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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쏘아 올린 화성 탐사선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가 화성 착륙에 성공했다고 18일(현지시간)뉴욕타임스, CNN 등이 속보로 전했다.


'인내'라는 이름을 가진 퍼서비어런스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다섯 번째 화성 탐사용 로버다. 화성 비행 중 가장 까다롭고 위험도가 높아 '공포의 7분'으로 불리는 화성 대기권 진입과 하강, 착륙 과정을 무사히 통과해 화성 표면에 안착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 직원들이 18일(현지시간) 화성 탐사선 퍼시비어런스 표면에 착륙한 순간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NASA 유튜브 캡처]

이날 퍼서비어런스는 화성의 고대 삼각주로 추정되는 '예제로 크레이터'(Jezero Crater)에 내려앉았다. 이곳은 30억∼40억년 전 강물이 흘러들던 삼각주로 추정되는 표면으로, 유기 분자를 비롯한 미생물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다.

퍼서비어런스가 2월 18일(현지시간) 화성 착륙에 성공하고 몇분 뒤 지구로 전송한 첫번째 사진. 퍼서비어런스의 그림자와 화성의 표면이 선명하다. [사진=나사(NASA) 제트추진연구소]

우선 퍼서비어런스는 착륙한 지역을 촬영해 지구로 사진을 보내는 임무를 수행한다. 한달여간은 각종 기기를 점검하고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등 준비과정을 거친다. 이후 퍼서비어런스는 약 2년 동안 25㎞를 이동하며 고대 생명체 흔적을 찾는 임무를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미 항공우주국(NASA) 직원들이 18일(현지시간) 화성 표면에 착륙한 탐사선 퍼시비어런스가 전송한 사진을 보고 있다. [사진=NASA]


특히 2030년대에 이뤄질 화성 유인 탐사 프로젝트에 대비한 기술을 실험하는 것도 퍼서비어런스의 중요한 임무다. 화성에서 최초로 이뤄질 동력비행이다. 퍼서비어런스는 배 부위에 기술 시연용 헬기 '인저누어티'(Ingenuity)를 싣고 갔다. 이 헬기는 기기 점검 뒤 로버에서 떨어져나와 시험비행을 준비한다.

화성은 대기 밀도가 지구의 1%밖에 되지 않는다. 화성에서의 동력비행은 지구의 10만 피트 상공에서 비행하는 것만큼 어렵다. 만약 화성에서의 첫 동력비행 실험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화성 항공 탐사'라는 새로운 기원이 열린다. 그동안 인류는 바퀴와 궤도로만 화성을 탐사해왔기 때문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이 '화성 2020'(Mars 202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퍼서비어런스'를 30일 발사에 성공했다. [나사 유튜브]
퍼서비어런스의 공식 트윗 계정. 운영은 나사가 담당한다. [트윗 캡처]


착륙 직후 퍼서비어런스는 "화성에 무사히 도착했다. 퍼서비어런스는 당신을 어디든 데려다줄 것"이라는 트윗을 날렸다. CNN에 따르면 퍼서비어런스가 실제로 화성에서 트윗을 작성해 올리는 건 아니다. 트윗 계정은 NASA가 운영한다.

퍼서비어런스가 화성 착륙 뒤 처음으로 지구로 보낸 사진에는 퍼서비어런스의 그림자와 화성의 표면이 찍혀 있다.

퍼서비어런스는 미국이 지난해 7월 30일 발사했다. 지금까지 약 4억7000만㎞를 날아 화성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과거 존재했을지도 모르는 고대 생명체의 흔적을 찾고 지구로 가져올 토양·암석 샘플을 채취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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