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공포의 7분' 뚫고..화성 착륙 성공 美탐사선 인증샷
미국이 쏘아 올린 화성 탐사선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가 화성 착륙에 성공했다고 18일(현지시간)뉴욕타임스, CNN 등이 속보로 전했다.
'인내'라는 이름을 가진 퍼서비어런스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다섯 번째 화성 탐사용 로버다. 화성 비행 중 가장 까다롭고 위험도가 높아 '공포의 7분'으로 불리는 화성 대기권 진입과 하강, 착륙 과정을 무사히 통과해 화성 표면에 안착했다.
이날 퍼서비어런스는 화성의 고대 삼각주로 추정되는 '예제로 크레이터'(Jezero Crater)에 내려앉았다. 이곳은 30억∼40억년 전 강물이 흘러들던 삼각주로 추정되는 표면으로, 유기 분자를 비롯한 미생물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다.
우선 퍼서비어런스는 착륙한 지역을 촬영해 지구로 사진을 보내는 임무를 수행한다. 한달여간은 각종 기기를 점검하고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등 준비과정을 거친다. 이후 퍼서비어런스는 약 2년 동안 25㎞를 이동하며 고대 생명체 흔적을 찾는 임무를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특히 2030년대에 이뤄질 화성 유인 탐사 프로젝트에 대비한 기술을 실험하는 것도 퍼서비어런스의 중요한 임무다. 화성에서 최초로 이뤄질 동력비행이다. 퍼서비어런스는 배 부위에 기술 시연용 헬기 '인저누어티'(Ingenuity)를 싣고 갔다. 이 헬기는 기기 점검 뒤 로버에서 떨어져나와 시험비행을 준비한다.
화성은 대기 밀도가 지구의 1%밖에 되지 않는다. 화성에서의 동력비행은 지구의 10만 피트 상공에서 비행하는 것만큼 어렵다. 만약 화성에서의 첫 동력비행 실험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화성 항공 탐사'라는 새로운 기원이 열린다. 그동안 인류는 바퀴와 궤도로만 화성을 탐사해왔기 때문이다.
착륙 직후 퍼서비어런스는 "화성에 무사히 도착했다. 퍼서비어런스는 당신을 어디든 데려다줄 것"이라는 트윗을 날렸다. CNN에 따르면 퍼서비어런스가 실제로 화성에서 트윗을 작성해 올리는 건 아니다. 트윗 계정은 NASA가 운영한다.
퍼서비어런스가 화성 착륙 뒤 처음으로 지구로 보낸 사진에는 퍼서비어런스의 그림자와 화성의 표면이 찍혀 있다.
퍼서비어런스는 미국이 지난해 7월 30일 발사했다. 지금까지 약 4억7000만㎞를 날아 화성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과거 존재했을지도 모르는 고대 생명체의 흔적을 찾고 지구로 가져올 토양·암석 샘플을 채취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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