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 해경 지휘부 무죄 판결에 "난감하고 두려워"

이재환 2021. 2. 19. 10: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1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 임무를 소홀히 해 사상자 수백 명을 발생시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을 비롯한 해경지휘부 10명에 대해 전원 무죄 판결을 내렸다.

오씨는 "해경 지휘부가 1심에서 무죄를 받았다. 항소심을 기대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희생자 부모로서 난감하고 두렵다. 세월호 희생자들이 분명히 존재하는데 정작 '가해자가 없다'고 말하는 것이 대한민국(법원)의 현실"이라고 성토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홍성 세월호 촛불 문화제.. 오홍진씨 "법원의 솜망방이 처벌 안타깝다"

[이재환 기자]

 지난 18일 충남 홍성읍 복개 주차장에서는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촛불 문화제가 열렸다. 홍성 세월호 촛불 문화제는 매월 셋째주 목요일에 열린다.
ⓒ 이재환
 
지난 1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 임무를 소홀히 해 사상자 수백 명을 발생시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을 비롯한 해경지휘부 10명에 대해 전원 무죄 판결을 내렸다.

이런 가운데 18일 충남 홍성군 홍성읍에서는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이날 문화제에 참석한 오홍진(오준영 세월호 희생학생 아버지)씨는 "법원이 솜방망이 처벌을 내렸다"며 "안타깝고 두려운 마음이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홍성에서는 매월 셋째주 목요일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촛물문화제(아래 문화제)가 열린다.

이날 문화제는 지난 15일 향년 89세로 사망한 백기완 선생을 추모하는 묵념으로 시작됐다.
 
 발언하고 있는 세월호 유가족 오홍진씨
ⓒ 이재환
  
문화제에 참석한 오홍진씨는 "많은 사람들이 기억을 하지 못하고 있지만 오늘(2월 18일)은 대구 지하철 참사 18주기가 되는 날이기도 하다"면서 "우리 세월호 유가족들도 오늘 대구에 다녀왔다. 대구 지하철 참사도 잊지 말고 꼭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경 지휘부의 '무죄 판결'에 대한 심경도 밝혔다. 오씨는 "해경 지휘부가 1심에서 무죄를 받았다. 항소심을 기대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희생자 부모로서 난감하고 두렵다. 세월호 희생자들이 분명히 존재하는데 정작 '가해자가 없다'고 말하는 것이 대한민국(법원)의 현실"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사회적 재난과 참사의 진실이 바로 밝혀져야 이후에 발생하는 참사와 재난을 막을 수 있다"며 "우리 세월호 유가족들이 7년이 넘도록 고소·고발을 하며 싸우는 이유는 더 이상 재난이 발생하지 않도록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충남 홍성읍 복개주차장에서는 세월호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 이재환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