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악 한파..텍사스 주, 정전·단수·식량난까지
[앵커]
미 남부지역을 강타한 겨울 폭풍으로 30명 넘게 숨지고 수백만 가구가 정전된 가운데 가장 큰 피해가 난 텍사스 주에선 전기와 수도시설 복구가 지연돼 주민들은 식수와 식량난까지 겪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이영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최악의 한파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벌어진 텍사스 주에선 아직도 상당수 가구의 전기 공급이 중단된 상탭니다.
[이스라엘 리몬/텍사스 주민 : "전기는 언제 들어올 것인지...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라 걱정됩니다."]
가장 큰 도시인 휴스턴을 포함하는 해리스 카운티의 경우 140만 가구 250만 명이 나흘째 단전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리나 히달고/해리스 카운티 판사 : "이곳 휴스턴의 경우 4만 6천 가구가 정전인 상태입니다. 제가 주의 모든 상황을 알 수는 없지만, 이곳 휴스턴 지역과 33개의 도시는 이런 상황입니다."]
한파는 며칠 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텍사스 전력 당국은 추가 단전 가능성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빌 마그네스/텍사스 전력회사 대표 : "아직도 위기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또다시 한파의 직격탄을 맞아 발전 시설 가동이 멈춘다면 다시 정전해야 할 것입니다."]
가정 내 물탱크와 수도관이 얼어 식수 공급도 원활하지 않아 주민들에게는 비상용 식수가 나눠지고 있습니다.
전기와 물 공급이 끊기자 병원 등 응급 시설 운영과 식료품 공급도 어려운 상태입니다.
특히 단전으로 텍사스 일부 지역의 백신 접종도 일주일간 중단될 것으로 예고됐습니다.
남부지역을 강타한 한파는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노스캐롤라이나와 버지니아 주 등 동부일대와 해안지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워싱턴 DC에는 진눈깨비와 얼어붙은 비가 내렸고 뉴욕에는 15~20센티미터의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로라 쿠란/뉴욕주 낫소 카운티 장 : "We've got another storm coming. Before I get into the details of the storm, I want to talk about doses of vaccine that are going to be rescheduled."]
또 플로리다 주 등 미 동남부 지역에서는 토네이도 주의보가 내려져 돌풍과 큰 우박 등이 예상돼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영상편집:김철
이영현 기자 (lee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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