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중동최대 방산전시회 'IDEX' 불참..'KF-X' 1호기에 올인

김민석 기자 2021. 2. 1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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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중동지역 최대 방산전시회인 'IDEX(International Defense Exhibition and Conference) 2021'에 불참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KAI가 이번 IDEX 2021을 불참하기로 한 데는 국내 기술로 개발에 도전하는 KF-X 시제 1호기 출고 준비에 모든 사업 역량을 모으고 있기 때문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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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X 시제1호기 출고 코앞.."선택과 집중 위해 불참"
8조원 투입 대규모 국책사업에 회사 명운도 달려
한국형전투기 KF-X 조감도( 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News1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중동지역 최대 방산전시회인 'IDEX(International Defense Exhibition and Conference) 2021'에 불참하기로 했다.

한화그룹과 LIG넥스원, 현대로템, 기아자동차, S&T모티브 등 기존 참가업체들은 모처럼 열린 대규모 국제방산전시회를 통해 주력제품과 기술역량을 알린다는 방침이어서 'K-방산'의 한 축을 담당하는 KAI의 불참은 이례적이다.

국내 방산업체들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국제전시회가 연이어 취소·연기되면서 신규 해외수주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AI는 내부적으로 고민 끝에 올해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IDEX 2021에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글로벌 확산 여파가 이어진 영향도 있겠지만, 코앞으로 다가온 한국형 전투기(KF-X) 데뷔 준비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KAI 관계자는 "전시회 참석은 시장 상황에 따라 선택과 집중을 하게 되는데 이번 IDEX에는 불참한다"고 말했다.

'IDEX'는 중동지역 최대 규모로 열리는 육·해·공 통합방산 전시회로 1993년부터 격년제로 열리고 있다. 2010년대 들어 중동이 막대한 오일 머니를 바탕으로 세계 방위산업시장의 새로운 큰손으로 떠오르자 국내 업체들은 IDEX를 발판 삼아 중동 공략에 나섰다.

KAI도 지난 'IDEX 2017'과 'IDEX 2019'에 참가해 ΔKT-1 기본훈련기 ΔFA-50 경공격기 Δ수리온 기동헬기 Δ수리온 경찰헬기 등을 전시하는 등 마케팅에 열을 올렸다. KAI는 실제로 이라크에 T-50 고등훈련기를 수출하기도 했다.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천공장 고정익동에서 공장 관계자들이 한국형전투기 KF-X 1호기의 막바지 조립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F-X 시제 1호기는 올해 상반기에 공개될 예정이다.(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2021.1.2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업계에서는 KAI가 이번 IDEX 2021을 불참하기로 한 데는 국내 기술로 개발에 도전하는 KF-X 시제 1호기 출고 준비에 모든 사업 역량을 모으고 있기 때문으로 관측했다.

실제로 시제 1호기는 현재 최종 조립단계에 돌입한 상태로 4월 중 출고 예정이다. KAI는 시제1호기 출고 및 일반 공개를 앞두고 조만간 언론 등을 대상으로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 예정이다.

이후 2022년 상반기 첫 비행시험을 시작해 2026년까지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KF-X에는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핵심 장비인 AESA(다기능위상배열) 레이더도 탑재된다.

KF-X 사업은 2015년부터 2026년까지 8조원을 투입해 4.5세대급 한국형전투기를 개발하는 대형 국책사업인 만큼 KAI의 명운도 이 사업의 성패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공군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1차 양산 40대, 이후 2032년까지 2차 양산 80대 등 총 120대의 KF-X를 보유하게 된다. 또 성능이 검증되면 수출로 이어지면서 KAI가 최근 겪고 있는 완제기 수출 부진도 날려버릴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올해 15회째를 맞은 'IDEX 2021'는 이달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열린다. 전 세계 62개국 1240여개 업체가 참여할 예정이다.

국내 업체들 경우 지난 2019년 전시회 땐 대표이사급도 참관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최소 인원으로 참가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2주간 자가 격리 기간이 있어 대표급이 가기엔 업무 공백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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