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라이브] 금태섭 "문재인 대통령·안철수 후보에게 두 가지 공통점 있어..권위적이지 않고 소통 안 된다는 점"

KBS 입력 2021. 2. 19. 19:59 수정 2021. 2. 19. 20:3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 이번 선거의 가장 중요한 의미는 ‘문재인 정부의 독주 견제’
- 민주당·국민의힘 토론보다 금태섭-안철수 토론에 대한 관심이 훨씬 높아
- 토론회 여러 번 했으면 제 3지대의 붐 일으킬 수 있었을 것… 아쉬움 들어
- 현 정부, 박근혜 정부와 다를 바 없어… 문재인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 모두 소통 면에서 좋은 평가 받기 어려워
- 안철수 후보의 ‘퀴어 축제’ 발언, 굉장히 실망스러워… ‘안 볼 권리’는 혐오·차별과 같은 말, 안 후보 생각 더 하길
- 민주당에 가장 파괴력을 가질 수 있는 후보, 민주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후보는 바로 금태섭
- 혜택받는 삶을 살아왔다는 것, 한 번도 잊은 적이 없어… 봉사하고 기여해야 한다는 생각 늘 가지고 있다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훅 인터뷰>
■ 방송시간 : 2월 19일 (금) 18:00~18:20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금태섭 무소속 서울시장 예비후보


◇주진우: 모두를 위한 모두를 향한 모두의 궁금증 <훅 인터뷰>. 안철수 vs 금태섭, 금태섭 vs 안철수. 어제 엄청 재미있는 TV토론이 있었어요. 여러분도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누가 누가 더 잘했다 계속 관전평 이어지고 있는데 직접 물어보겠습니다. 금태섭 서울시장 무소속 예비후보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금태섭: 안녕하십니까?

◇주진우: 금태섭이 서울시장에 나왔습니다. 왜 금태섭이 서울시장이 돼야 된다, 얘기해주십시오.

◆금태섭: 문재인 정부,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의미는 문재인 정부의 독주를 견제하는 겁니다. 그런데...

◇주진우: 문재인 정부의 독주를 견제해야 됩니까?

◆금태섭: 견제한다. 민주당의 경직성, 또 이견을 용납하지 않는 것, 소통이 안 되는 것 이런 걸 견제해야 됩니다. 민주당에 계신 분들도 이번에는 한 번 회초리를 맞아야 된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아요.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 그냥 반대만 하고, 말하자면 논평만 하고 문재인 정부가 이렇게 잘못했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문재인 정부와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야 됩니다. 문재인 정부의 가장 큰 문제가 소통이 안 되는 것, 공정하지 않은 것 이런 것들이거든요. 지금 신현수 민정수석 사건만 보더라도 청와대 민정수석이 사표를 냈고 검찰 인사가 문제가 됐는데 인사권자인 대통령은 결부시키지 마라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박근혜 정부 때랑 뭐가 다른지 모르겠어요. 그렇다면 야권 후보들이 공정한 것, 원칙을 지키는 것 그리고 소통이 잘되는 것 이런 걸 보여줘야 됩니다. 기존의 정치를 바꿀 수 있어야죠. 저는 제가 그런 걸 보여줄 수 있는 적임자라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적임자라고요?

◆금태섭: 네.

◇주진우: 그래서 어제 TV토론에서 그 적임자라는 얘기를 많이 하셨어요?

◆금태섭: 네, 그런 말씀을 많이 드렸습니다.

◇주진우: 안철수 후보하고 TV토론 했는데 TV토론 끝나고 나서 어땠어요? TV토론 할 때도 그렇고요.

◆금태섭: 뭐 안철수 후보가 잘했냐, 금태섭 후보가 잘했냐 여러 얘기가 나오는 걸 저도 봤습니다. 그런데...

◇주진우: 지금 표정이 좋으시네요?

◆금태섭: 아휴, 뭐 일단 하도 긴장했다가 끝나니까 마음은 편합니다. 그런데 둘 중에 누가 잘했냐, 잘못했냐를 떠나서 사실은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에서 벌어진 토론보다 저희 토론에 관심이 훨씬 높았거든요.

◇주진우: 관심은 많았죠.

◆금태섭: 네, 유튜브 조회수도 많고 시청률도 높았습니다.

◇주진우: 그런데요?

◆금태섭: 그런데 저는 진짜 하나 아쉬운 건 설 전에 이걸 했으면 그리고 이 토론회를 여러 번 했으면 우리가 제3지대의 붐을 일으킬 수 있었을 텐데. 그러면 안철수 후보한테도 좋고 저도 좋을 텐데 왜 그렇게 토론 횟수를 줄이자고 하고 늦게 하자고 할까. 저는 그게 참 안타까웠습니다, 어제 하면서도.

◇주진우: 안철수 후보 측에서 TV 토론 안 하려고 합니까?

◆금태섭: 안 하려고 한다기보다는 설 전에 하자고 저희가 주장을 했는데 결국은 늦추셔서 지금 민주당, 국민의힘 하는 도중에 같이 하게 됐거든요. 먼저 치고 나왔으면 훨씬 좋았을 텐데. 저는 저나 안철수 후보나 무슨 개인적으로 민주당 후보나 국민의힘당 후보보다 뛰어나다 이런 면보다는 국민들이 기존 정치에 지쳐 있다고 생각합니다. 좀 새로운 판이 열렸으면. 지금 국민들 다수는 민주당도 싫고 그렇다고 국민의힘을 신뢰하지도 않고 좀 새로운 사람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건데 그러면 좀 일찍 또 많이 자유롭게 토론을 하는 것이 그런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 아닐까. 지금 뭐 저희는 어떻게 됐든지 제3지대의 단일화를 이뤄내기 위해서 토론도 뭐 설 이후에 하자고 그래서 그렇게 하자고 했고 횟수도 저희는 정말 매주 한 번씩 했으면 좋겠는데 두 번만 하자고 해서 두 번에 합의는 했는데 사실은 아쉽고. 저는 정치 지도자들을 저보다 훌륭하신 분들도 많고 이렇게 평가할 때 어떤 관점에서 보냐 하면 이분이 만약에 우리 정치 지도자가 됐을 때 시진핑이나 뭐 바이든이나 스가랑 토론을 하면 어떨까? 과연 우리나라의 국익을 지켜낼 수 있고 정말 규칙도 없고 살벌한 국제외교의 장에서 어떻게 협상을 하실까. 그런데 그런 걸 하기 위해서라도 사실은 선거 때, 뭐 경선 때, 단일화 때 토론도 하고 아주 자유롭게 말을 할 수 있어야 되거든요, 어떤 문제든지 물어보면 대답을 하고. 박근혜 정부, 문재인 정부 10년을 거치면서 국민들이 대통령에 대해서 굉장히 실망하고 있는 것이 기자회견 피하고 기자들 질문에 대해서 잘 정해진 답변 아니면 안 하시고 이런 모습에 답답해하니까.

◇주진우: 아니, 박근혜 정부에 비해서 문재인 대통령은 기자회견,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 자유롭게 받지 않습니까?

◆금태섭: 기자회견 숫자가 애초에 말씀하신 것보다 훨씬 적고요. 광화문 시대를 연다고 하셨는데 그 기준에 미달하고 있죠. 사실은 국무회의를 개최한 횟수도 가장 적습니다. 비서진들 데리고 하는 수석 보좌관 회의에서 대부분의 말씀을 하시고요. 문재인 대통령이나 박근혜 대통령이나 소통을 잘하신다고 평가를 받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물론 문재인 대통령은 제가 뵙고 하면 권위적인 면은 정말 없어요. 대통령이신데도 제가 의원 시절에 청와대 가서 이렇게 뵈면 농담도 좀 스스럼없이 할 수 있고 같이 갔던 의원들이 '금태섭 의원은 공수처 반대하니까 문 대통령이 싫어하실 텐데 안 보이는 데 가서 앉아 있어라' 뭐 이런 얘기를 대통령 앞에서 할 수가 있거든요. 그런데 소통이라는 것은 그거보다 더 나가서 어려운 문제,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 질문도 던지고 답을 할 수가 있어야 됩니다. 그런데 기자회견 숫자도 적지만 까다로운 질문, 민감한 질문 있으면 지지자들이 기자들한테 가서 댓글 공격을 한다거나 문자 폭탄을 한다거나 이런 상황에 이르렀거든요.

◇주진우: 그래도 기자들의 입을 막거나 글을 막는 건 아니잖아요.

◆금태섭: 사실 기자들은 엄청난 심리적 압박을 느낍니다.

◇주진우: 그거에 대해서요?

◆금태섭: 네, 그래서 이제. 당연하지 않습니까? 저도 사실은 문자 폭탄 2만 통 받아보고 했는데.

◇주진우: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 기자회견이나 박근혜 후보 기자회견 때는요. 질문을 할 수도 없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질문은 자유롭게 할 수 있잖아요.

◆금태섭: 그게 참 재미있는 게 요즘 야당에서는, 야권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를 보고 예전에 노무현 때는 안 그랬다 이렇게 비판을 하면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에서는 뭐라고 말씀하시냐 하면 아니, 박근혜 때도 그랬다. 이명박 때도 그랬다. 우리가 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처럼 하라고 그러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주진우: 그렇죠.

◆금태섭: 그래서 좀 바꿨으면 좋겠는데 사실은 어제 안철수 후보랑 토론을 하면서도 안 후보도 문 대통령이랑 참 비슷하십니다. 굉장히 권위적이지 않아요. 나이로 보나 여러...

◇주진우: 권위적이지 않습니까?

◆금태섭: 권위적이지 않습니다.

◇주진우: 그런데요?

◆금태섭: 그런데 말씀을 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그런 점 때문에 제가 소통 문제를 드린 거고요.

◇주진우: 문재인하고 안철수하고 저기 공통점이 있어요? 공통점이 있는데 권위적이지 않은.

◆금태섭: 권위적이지 않고 두 분 다 저보다 여러 가지 면으로 선배이신데 존댓말 쓰시고 부드럽고. 그런데 정말 두 분 다 소통이 안 된다는 말씀을 들으십니다.

◇주진우: 소통이요?

◆금태섭: 네, 옛날에 안철수 후보도 민주당에서 대표도 지내시고 했는데 그때 의원들이 참 답답하다는 거예요. 어제 뭐 어려운 길 걸으시느라고 잘못 알려진 부분이 많다. 여러 사람과 의논한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사실은 매번 정치적인 어떤 변화가 있을 때마다 같이 있었던 분들이 도무지 소통이 안 된다, 어디서 누구랑 의논하는지 모르겠다고 말씀을 하시거든요. 그러면 문제가 있는 겁니다. 아까 문재인 대통령이 박근혜 대통령하고 다르다고 하셨지만 지금 언론에 있는 많은 기자들, 또 많은 정치인들이 소통은 잘 안 된다. 왜냐하면 제가 야당 대표, 야당 의원들하고도 잘 안 만나고 사실 지금 야당에 계신 분들 얘기 들어보면 옛날에 김대중 대통령 계실 때는 해외 순방을 가실 때 반드시 그날 아침에 당시 이회창 총재한테 전화를 하셨다는 거예요. 저는 지금 청와대가 그렇게 하시는지 의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정말 소통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주진우: 2012년 안철수 대선 캠프의 상황실장이었어요.

◆금태섭: 맞습니다.

◇주진우: 굉장히 오랫동안, 정치를 시작할 때 안철수 대표와 같이 시작했다고 볼 수도 있었습니다. 그때 대선캠프의 송호창, 조광희 그런 변호사들도 있었는데요. 그때 캠프의 상황실장이었는데 안철수 후보가 상황실장하고 모든 걸 터놓고 상의하지 않았습니까?

◆금태섭: 다른 건 상당히 상의를 했는데 마지막에 후보 사퇴를 할 때는 저뿐만 아니라 그때 이제 저희 캠프의 정책 쪽의 좌장이 지금 중국 대사를 지내는 장하성 실장이었는데 장하성 실장이 광주에 말하자면 선거 캠페인을 하러 가다가 중간에 사퇴했다는 소식을 듣고 돌아왔죠. 그러니까 몰랐던 겁니다.

◇주진우: 아무도 몰랐습니까?

◆금태섭: 그러니까 아무도 몰랐다고는 못하겠지만 공식적인 직책에 있는 분들이 몰랐죠. 그런 게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주진우: 공식적으로 회의를 하면 거기에서 결정을 안 하고 꼭 다른 데서 듣고 와서, 다른 사람하고 상의하고 와서 그 결정을 내립니까?

◆금태섭: 그건 뭐 이제 저하고 있었던 일은 9년 전의 일이기 때문에. 그리고 2015년에 민주당을 탈당한 이후로는 제가 한 5년 이상을 같이 일을 안 해봐서 최근에 어떠신지는 제가 말씀을 드리기는 어렵습니다. 그런데 제가 최근까지도 계속 매번 그런 얘기가 나오니까 어제 토론에서 그런 말씀은 어떻게 된 거냐고 질문을 드렸더니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변을 하셨죠.

◇주진우: 그렇습니까? 어제 서울시장 후보 토론 봤는데요. 대선 토론 같았어요 이런 분들이 많았습니다. 최성우 님께서 "서울시장이면 정권 교체되는 건가요? 서울시장 선거 공약이 무슨 문재인 정권 교체를 계속 부르짖더라고요" 이 얘기를 하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금태섭: 지난번 총선 전까지 민주당에서 우리도 이렇게 돼서는 안 된다. 우리가 항상 옳은 것은 아닌데 다른 얘기하는 사람들의 얘기도 들어야 되지 않느냐. 공수처가 뭐 100% 옳은 건 아닌데 금태섭이 얘기 정도는 들어야 되는 거 아니냐 하는 얘기가 있었는데 이 얘기가 지금은 쏙 들어갔습니다. 왜냐하면 총선에서 압승을 했거든요. 서울시장 선거에서 여당이 또 이기면 저는 그런 현상이 가속화될 거라고 봅니다. 지금 여당 후보로 경선을 하고 계신 분이 박영선 후보하고 또 우상호 후보인데 두 분이 금태섭을 만나냐 마냐를 놓고 싸우고 있어요. 이게 얼마나 경직돼 있는 겁니까? 상대 후보를 만나는 것도 안 된다고 얘기가 나올 정도인데 이걸 깨기 위해서는 이번에 민주당이 회초리를 맞아야 됩니다. 저는 민주당을 탈당했지만 진보나 보수나 잘돼야만 우리 정치 전체가 발전을 하고 특히 집권 여당은 유연해야 됩니다, 왜냐하면 최종적인 책임을 지기 때문에. 그러려면 이번 선거에서 승리를 해야 되고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다른 때와 같이 대도시 서울시의 행정을 책임지는 행정가를 뽑는 선거가 아니라 대단히 정치적인 선거입니다. 사실은 박원순 시장과 오거돈 시장의 권력형 성폭력 사건이 있고 그러고 나서 치러지는 선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면에 대해서 얘기를 하다 보면 이 선거의 정치적인 측면을 얘기하지 않을 수가 없는 거죠.

◇주진우: 정치적인 측면을 얘기하는데 어제 토론에서는 이 기사가 제일 많이 나왔어요. 소수자에 대한 지지, 퀴어 문화제 관련해서. 안철수 후보의 발언이 대단히 실망스러웠습니까?

◆금태섭: 뭐 성 소수자뿐만 아니라 성 소수자 문제를 포함해서 서울시 인권 조례를 새로 만들어야 되지 않느냐는 질문을 드렸는데 그 질문에 대해서는 답을 못 들었습니다. 그런데 뭐 제가 이제 토론회 끝났고 지금 단일화할 사이이기 때문에 다른 문제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어도 존중을 하지만 소수자 보호 문제는 보편적 인권에 관계된 것이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도 실망스럽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사실은 안 후보께서 안 볼 권리를 말씀하셨는데 예전에 우리나라에서도 장애가 있으신 분들이 TV에 출연을 잘 못 하던 시절이 있습니다.

◇주진우: 있었죠. 전두환 정권 때잖아요.

◆금태섭: 보기가 불쾌하다는 거예요. 그런 일을 했던 사람들은 아니, 우리는 혐오나 차별하는 거 아니다. 그냥 안 보이면 된다는 거다. 성 소수자들이 1년에 한 번 축제 하는 걸 보통 사람 눈에 띄는 데 가서 하지 마라 그러면서 안 볼 권리 얘기하는 건 혐오와 차별과 다른 말이 아닙니다.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 안 후보께서 조금 더 생각을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드립니다.

◇주진우: 처음에는 어제는 토론회 주제가 문재인 정부 평가와 대안 주제였기 때문에 이런 정권 비판이 주를 이뤘던 것도 같고요. 두 번째 주제는 뭡니까?

◆금태섭: 두 번째 주제는 서울시에 대한 비전을 놓고 토론하도록 돼 있습니다.

◇주진우: 서울시 비전이요? 그런데 여의도에서는 초반부터 금태섭이 몰아붙일 것이다. 그런데 금태섭의 공격에 안 후보가 쩔쩔맬 거라고 이렇게 얘기했는데 어제는 조금 둘이 사이가 좀, 어떻게 좀 존중해주고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금태섭: 첫째, 토론이라는 것은 상대를 존중하고 해야 되는 거죠.

◇주진우: 그렇습니까?

◆금태섭: 저는 당연히 그럴 생각이고요. 존중을 하면서도 치열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주진우: 금태섭 후보의 질문에 대해서 안철수 후보가 그냥 정확하게 대답은 안 하고 피해 가는 기술이 많이 는 것 같아요.

◆금태섭: 그건 안철수 후보의 잘못만은 아니고 선거 토론 자체가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양쪽에 기계적으로 공평하게 하려다 보니까 너무 뭐랄까. 규격화돼 있습니다. 사실은 저도 그런 전국적인 선거에서 TV토론을 하는 게 처음이라서 어제 긴장은 많이 했는데요.

◇주진우: 좀 보이더라고요.

◆금태섭: 그런데 많이 해보셨겠지만 100분 토론 이런 거보다 훨씬 어떻게 보면 난이도는 쉽습니다. 중간에 끼어들 수도 없고 그냥 상대방이 얘기하면 그다음 내 순서가 되면 한 3분 얘기하고 이렇게 번갈아 얘기하는 방식이거든요. 그런데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정말 우리나라의 정치 지도자들은 나중에 대선 주자가 되고 뭐 대권에 도전하거나 하면 외국 정치 지도자들과도 치열한 협상도 해야 되고 거기는 정말 규칙이라는 것이 없는 곳인데 그런 걸 대비해서 훈련도 하고 또 시민들이 선택할 수 있게 판단의 자료를 드리려면 좀 더 토론이 자유로워져야 되지 않나. 사실은 지금 같으면 상대방이 아무리 날카로운 질문을 해도 동문서답하면 그만이거든요.

◇주진우: 그러니까요. 두 번째 토론에서는 또 존재감을 더 보여야 되는데 제3지대 일단 후보 단일화를 해야 됩니다. 지금은 지지율이 많이 떨어지고 있는데 내가 안철수 후보보다 이건 낫지. 내가 후보가 돼야지. 그 이유는 뭡니까?

◆금태섭: 저는 첫째로는 문재인 정부를 심판할 수 있는 제가 적격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 민주당 후보들이 저를 놓고 토론을 벌일 정도로 민주당의 어떤 잃어버린 양심을 상징하는 것이 저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다음에 이제 야권에서 이번에 서울시장이 되면 안 후보도 여러 번 말씀하셨지만 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성과를 내냐가 중요합니다. 내년 대선이 더 중요하니까요. 그런데 서울시 의원 109명 중에 101명이 지금 민주당입니다. 구청장 25명 중에 24명이 민주당입니다. 야권에서 서울시장이 되면 1년 동안 정말 아무것도 못 하게 발목을 잡을 겁니다. 그런데 제가 되면 민주당의 벽에 균열을 낼 수 있는 겁니다. 왜냐하면 민주당 내에서 그 표결을 이유로 징계하고 쫓아냈더니 1년도 안 돼서 서울시장이 돼서 왔다. 이건 우리가 잘못한 거 아니냐. 그리고 이번 선거에서 이렇게 되는 걸 보니 계속 이런 식으로 숫자로 밀어붙이다가는 다음 선거에서 망하겠구나 이러면서 민주당에 균열을 내야만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또 이렇게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런 점이 민주당에 가장 파괴력을 가질 수 있는 후보, 민주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후보가 저라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안철수 대표는 대선 지지율도 높고요. 안철수 대표가 서울시장이 되면 바로 차기 대선 지지율에서 급상승할 것 같은데 민주당이 균열을 내기 위해서는 안철수 후보가 더 나은 거 아닙니까?

◆금태섭: 민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 입장에서는 안철수 후보는 지금 5년 서울시장을 하시겠다고 말씀은 하시지만 이분이 중간에 그만두시고 내년 대선에 나올 수 있다는 두려움이 있을 겁니다, 이번에 서울시장이 되면. 그래서 결사적으로 아무것도 못 하게 막을 거예요. 그 천병에 쓸 사람들이 시의원 109명 중에 101명일 겁니다. 저는 그래서 과연 됐을 때 얼마나 성과를 내실지. 물론 열심히 하시겠지만 그런 점을 제가 어제 토론에서 지적을 한 겁니다.

◇주진우: 10년 전부터 나는 서울시장을 꿈꾸고 있었다. 그때도 대안이 있고 정책도 있었다.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가 민주당의 균열을 위해서 또 적임자 아닙니까?

◆금태섭: 지금 그렇게 말씀은 하시지만 지겹지 않으십니까? 10년 전이랑 지금이랑 똑같은 사람들이 나선다는 게 어제 제가 토론회에서 안철수 후보한테 말씀을 드린 게 2012년에 대선에 나왔을 때 제가 도왔는데 딱 10년 지났는데 한 단계 낮춰서 서울시장을 5년 하시겠다고 한다. 그러면 2027년에 대선에 나오겠다는 거다. 15년을 두고 계속해서 선거를 나오시겠다는 건데 이제는 사람들도 좀 새로운 유권자들도 새로운 인물을 볼 때가 되지 않았나. 새로운 판이 열려야 하고 변화가 있어야 하고 그러려면 사람도 바뀌어야죠.

◇주진우: 임지훈 님께서 질문하셨습니다. "금태섭 후보님, 현재 본인의 승리를 위해서 토론하시는 겁니까? 아니면 단일화라는 정해진 결과 안에서 안철수 후보를 띄워주기 위해서 하는 겁니까? 공격이 부족했다고 생각하는가 봐요. 욕심이 없어 보여요, 금태섭 후보님."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금태섭: 저는 제가 나가야 야권에서 가장 승리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을 하고 제가 되기 위해서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다만 이제 어쨌든 이번 선거에 가장 중요한 요인은 집권세력의 독주에 대한 견제이기 때문에 야권 후보들은 힘을 합치기로 약속을 한 상태입니다. 저희 입장에서는 저를 위해서 열심히 뛰는 것이 또 야권 승리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주진우: 서울시장에 나오셨습니다. 서울시에 대한 비전이 있을 것 같은데 안철수 후보 이야기도 안철수 후보지만 금태섭 후보, 아버지가 판사셨죠?

◆금태섭: 그렇습니다.

◇주진우: 그리고 본인도 서울 법대 나와서 검사했어요.

◆금태섭: 맞습니다.

◇주진우: 재산신고 얼마 하셨어요?

◆금태섭: 마지막에 한 게 70억 정도 한 것 같습니다.

◇주진우: 70억 정도요? 이거 귀족 아니냐. 너무 부자다. 그래서 서민들의 삶은 알까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금태섭: 뭐 어떻게 말씀을 드려도 제가 혜택받는 삶을 살았다는 데는 한 번도 잊은 적이 없습니다. 항상 자라면서도 이 사회에 기여해야 한다. 더 봉사하고 더 기여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주진우: 지금 시계가 눈에 들어오는데 시계는 얼마짜리예요?

◆금태섭: 이 시계인지 얼마인지 모르겠습니다. 산 지 5, 6년 된 건데.

◇주진우: 엄청 좋은 시계죠?

◆금태섭: 아닙니다.

◇주진우: 엄청 좋은 시계 아닙니까?

◆금태섭: 저는 시계는 그렇게 좋은 거 차지 않습니다.

◇주진우: 명품B 뭐 거기 아닙니까?

◆금태섭: 아닙니다.

◇주진우: 아닙니까? 마지막으로 서울시장으로서 서울시장 후보로서의 비전 부탁드리겠습니다.

◆금태섭: 제가 가장 내세우고 싶은 것은 서울을 거대한 스타트업으로 만들고 싶다는 겁니다.

◇주진우: 스타트업이요?

◆금태섭: 스타트업. 도시는 궁극적인 스타트업이라고들 합니다. 도시가 스마트화가 되면 기업도 성장하고 투자도 유치할 수 있고 일자리도 늘어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단순히 무슨 한 부문에서만 일을 해서는 안 되고 민간과도 협력하고 여러 가지 문제를 말하자면 가버넌스 자체가 변화해야 합니다. 저는 그 부분을 담당할 수 있는 전문가를 찾아서 우리 서울시의 디지털 부시장으로 임명하고 지금 행정1부시장, 2부시장으로 나뉘어 있는 업무를 모든 업무를 통활하면서 연계하고 할 수 있도록 하는 권한을 드려서 서울시를 진짜 한 단계 높은 스마트 시티로 만들려고 합니다.

◇주진우: 다음 토론은 언제라고요?

◆금태섭: 25일입니다.

◇주진우: 관심이 많은데 금태섭이 안철수를 공격해야 해, 이렇게 조언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응원하시는 분들이.

◆금태섭: 서울시가 한 차원 더 나은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제 비전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주진우: 그럴까요? 지금까지 금태섭 서울시장 예비후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금태섭: 감사합니다.

◇주진우: 안철수 예비후보의 입장도 곧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곧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생각합니다.

◆금태섭: 고맙습니다.

KBS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