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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 73% 눈덮인 美..100년만의 한파, '북극온난화 탓'

입력 2021. 02. 20. 09:01 수정 2021. 02. 2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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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미국에 적설량 1m 안팎의 기록적인 폭설과 한파가 찾아와 미국 본토 면적의 73%가 눈에 덮였다.

20일 기상청에서 분석·발표한 '1~2월 미국 폭설과 한파 영향 및 원인'에 따르면 미국 본토의 73%가 눈으로 덮였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은 올해 한파가 1899년 2월·1905년 2월과 견줄 정도의 기록적인 추위라고 언급했다.

미국에 찾아온 이 같은 한파와 폭설은 북극 온난화의 영향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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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라네바다산맥 적설량 129cm..캘리포니아 등 8개주 폭설경보
콜로라도 유마 영하 41도·캔자스 노턴 영하 31도
미국 해양대기청 "1899년과 견주는 기록적 추위"
음의 북극진동 탓..유럽·동아시아 영향 받을수도
19일(현지시간) 현재 미국 전역 눈 덮임 현황. [미국 해양대기청(NOAA)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올 겨울 미국에 적설량 1m 안팎의 기록적인 폭설과 한파가 찾아와 미국 본토 면적의 73%가 눈에 덮였다. 100년만의 이상기후는 북극의 온난화 영향으로 풀이된다.

20일 기상청에서 분석·발표한 ‘1~2월 미국 폭설과 한파 영향 및 원인’에 따르면 미국 본토의 73%가 눈으로 덮였다. 2003년 이후 가장 넓은 지역에 눈이 내린 것이다. 이 같은 기상 재난의 영향으로 약 1조원에 달하는 피해가 예상된다.

지난달 26~28일(현지시간) 미국 서부 지역에 3일만에 3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져 서부 해안 1번고속도로가 유실됐다. 캘리포니아주 시에라네바다산맥 근처에는 129㎝ 가량 폭설로 8개 주에 경보가 내려졌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미국 동부 뉴저지주의 적설량도 약 90㎝를 기록했으며, 이때 10개 주에 경보가 내렸다.

한파 역시 역대 기록을 갈아치울 정도였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은 올해 한파가 1899년 2월·1905년 2월과 견줄 정도의 기록적인 추위라고 언급했다. 콜로라도주 유마(영하 41도), 캔자스주 노턴(영하 31도), 오클라호마시티(영하 24도) 등에서 1899년 이후 최저기온을 경신했다. 텍사스주 휴스턴은 영하 10도, 아칸소주 리틀록은 영하 18도로 1989년 이후로 가장 추웠다.

미국에 찾아온 이 같은 한파와 폭설은 북극 온난화의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부터 음의 북극진동이 강하게 나타났다. 북극진동은 북극에 존재하는 찬 공기의 소용돌이가 주기를 갖고 강약을 갖고 되풀이하는 현상이다. 음의 북극진동이 나타날때 대기 상층의 제트기류가 약해지면서 북극 찬 공기가 남하하게 된다.

지난달 초부터 성층권의 극 소용돌이가 평년보다 약해지면서 북극의 찬 공기가 중위도 지역까지 내려오기 쉬운 조건이 형성됐다. 극 소용돌이는 북반구 겨울철 성층권 극 지역에서 북극을 감싸고 도는 강한 서풍을 동반한 저기압 덩어리다. 여기에 열대 태평양에서 라니냐가 지속되면서 북태평양과 북미 서해안에 강한 눈과 비구름대가 형성됐다.

북극진동이 음의 값을 가지면 북극 상공의 찬 공기가 미국뿐 아니라 유럽 또는 동아시아로 남하할 수 있다. 기상청은 “최근 우리나라 주변에 강한 한기의 축이 북동편해 미국이나 유럽만큼 한기가 강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우리나라에도 지난해 12월 말께부터 올해 1월 초까지 강한 한파와 폭설이 때때로 나타났다. 그러나 올해 1월 중순 이후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으로 자주 고온 현상이 나 기온 변동폭이 매우 큰 특징을 보였다.

address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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