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지어 공격은 비생산적"..연대·한양대 교수 美 언론 기고 논란

이다비 기자 2021. 2. 21.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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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는 매춘부'라는 망언으로 논란을 빚은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의 주장을 연세대·한양대 교수가 사실상 옹호하는 듯한 기고문을 미국 언론에 게재했다.

조 필립스 연세대 언더우드국제대학 부교수와 조셉 이 한양대 정치외교학 부교수는 지난 18일(현지 시각) 미 외교 전문지 디플로맷에 "'위안부'와 학문의 자유"라는 제목의 글을 영문으로 공동 기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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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는 매춘부’라는 망언으로 논란을 빚은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의 주장을 연세대·한양대 교수가 사실상 옹호하는 듯한 기고문을 미국 언론에 게재했다.

조 필립스 연세대 언더우드국제대학 부교수와 조셉 이 한양대 정치외교학 부교수는 지난 18일(현지 시각) 미 외교 전문지 디플로맷에 "‘위안부’와 학문의 자유"라는 제목의 글을 영문으로 공동 기고했다.

이들은 기고문에서 "하버드대 교수 글에 대한 최근 논쟁은 토론과 논의를 위한 여력이 얼마나 제한됐는지를 보여준다"라면서 램지어 교수의 주장을 옹호하는 듯한 취지로 적었다.

디플로맷 홈페이지 캡처

그러면서 "일본과의 사적인 연관성을 이유로 램지어의 학문적 진실성을 공격하는 것은 비생산적이며, 외국인 혐오증처럼(xenophobic) 들린다"라며 "그의 글에 한국 시각이 부족하다고 비난하는 것은 동질적이며 피해자 중심적인 ‘한국 시각’을 전제로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교수는 이어 "남한에서는 위안부 연구와 토론을 제한하는 것이 사회 및 정치의 집단사고로 커졌다"라면서 "이는 그렇지 않으면 열정적으로 공개 토론할 가치가 있는 것들"이라고 썼다.

이들은 또 2013년 ‘제국의 위안부’ 발간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세종대 박유하 교수 등을 언급하며 "위안부 납치설에 공개적으로 이의를 제기했던 일부 학자들은 지나치게 자주 활동가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며, 학교 측 조사를 받고, 당국에 기소된다"고 주장했다.

두 교수는 2008년 발간된 소정희의 저서 ‘위안부:한국과 일본간 성폭력과 식민 이후의 기록’을 인용해 "활동가 단체들은 자신들의 얘기에 들어맞지 않는 정보는 선택적으로 삭제하고, 들어맞는 정보는 부추긴다"고도 했다.

이들은 특히 "많은 위안부 생존자와 사망자 유족들이 일본으로부터의 보상을 받아들이려는 의지는 잘 알려져 있고 논의 중에 있다"라면서 "2015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박근혜 남한 대통령 합의에 따라 일본이 조성한 10억엔 기금에서 35명이 지급을 수용했다"고도 언급했다.

이들 교수는 기고문 끝에 "우리의 목적은 램지어 교수 글을 지지하려는 것이 아니고 남한의 학자이자 주민으로서 철회와 사과가 아닌, 경험적 연구와 분석을 요구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 교수는 2019년 수업 도중 위안부 관련 발언을 했다가 일부 학생들의 문제제기 및 사과요구를 받았다. 학내에서는 그의 발언을 규탄하는 서명운동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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