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신현수에 '불쾌' 기류..김용민 "오만한 윤석열 검찰의 행동"

정윤미 기자 2021. 2. 2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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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법무부 장관과의 검찰 인사 갈등으로 사의를 표명한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과 관련해 여권에서 점차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페이스북 글에서 "중요한 것은 검찰청법상 검사들에 대한 인사권자는 대통령이고, 제청권자는 법무부 장관이라는 사실"이라며 "나머지 등장인물인 검찰총장이나 민정수석은 주체가 될 수 없다"고 신 수석을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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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관계자 "대통령 재가한 인사안 문제삼는 건 참모 자세 아냐"
"신현수, 지인들에 '이미 동력 상실, 박범계 평생 안만나' 문자"..사의 고수 가능성
윤석열 검찰총장이 19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2021.2.1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의 검찰 인사 갈등으로 사의를 표명한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과 관련해 여권에서 점차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통령의 인사권에 반기를 드는 것으로 비치는 것은 참모로서 올바른 자세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페이스북 글에서 "중요한 것은 검찰청법상 검사들에 대한 인사권자는 대통령이고, 제청권자는 법무부 장관이라는 사실"이라며 "나머지 등장인물인 검찰총장이나 민정수석은 주체가 될 수 없다"고 신 수석을 겨냥했다.

변호사 출신인 김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시절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조국 라인'으로 분류된다.

김 의원은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뭔가 불법적인 것처럼 냄새를 피워대는 형국에서 검찰이 늘 하던 언론플레이가 오버랩된다"며 "이런 구조에서 자의든 타의든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는 민정수석의 대응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인사권에 개입하려고 한 것은 오만한 윤석열 검찰이 하던 행동"이라며 "이번 사태에서 다시 윤석열의 그림자가 보이는 게 저 혼자만의 착각이길 바란다"고 신 수석을 직격했다.

여권 핵심 관계자도 뉴스1과 통화에서 "청와대 민정수석도 대통령의 비서다. 대통령이 인사안을 재가하기 전까지는 얼마든지 조율을 하고 자신의 입장을 얘기할 수 있지만, 이미 대통령의 재가가 떨어진 이상 이를 문제 삼는 것은 참모로서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신 수석을 향한 여권의 이런 반감은 신 수석이 거취 논란이 길어지면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불만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신 수석은 사의 표명 사실이 알려진 이후 직접 자신의 입장을 내지 않은 채 가까운 지인들에게 심정을 내보이는 식으로 지속적인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일부 언론은 신 수석이 "이미 저는 동력을 상실했습니다. 박 장관과는 평생 만나지 않을 것입니다. 법무부와 검찰의 안정적 협력관계는 시작도 못 해보고 깨졌습니다"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신 수석의 이번 사의 표명이 지난 7일 검찰 고위간부 인사 문제뿐만 아니라 청와대 등 여권과 검찰간 가교 역할에 대한 구조적인 한계를 절감한 데에서 비롯됐다는 관측과 맥을 같이 한다.

이에 따라 신 수석이 휴가를 마치고 돌아오는 22일 업무에 복귀하지 않고 민정수석직을 그만둘 것이라는 관측도 높아지고 있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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