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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女女女女女女女女..男교사 실종사건

고민서 입력 2021. 02. 21. 18:09 수정 2021. 02. 21.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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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초등교사 87%는 여성
"계속 女담임..바꿔달라" 민원
학교도 남자교사 발령 요청해
합격자 10%대 그쳐 무의미
남교사 할당제 해법 거론불구
교대입학 이어 이중특혜 논란
올해 초등학교 6학년이 되는 아들을 둔 박채영 씨(가명·서울 거주)는 신학기 개학을 앞두고 처음으로 학교에 민원을 넣었다고 했다. 자녀가 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 매번 여자 선생님 반에 배정되면서 마지막 학년만큼은 남자 선생님 밑에서 수업을 들었으면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교에 남교사는 손에 꼽을 정도다 보니 이번에도 여교사 반에 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박씨 얘기다. 그는 "특별히 남자 선생님을 선호한다기보다 성비가 너무 쏠려 있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며 "주변 엄마들도 고학년이 될 때까지 여자 선생님만 만난 경우라면 학교에 반배정에 신경 써달라고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신학기 개학을 일주일 앞두고 학교 현장의 교원 성비 불균형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초·중학교에서 남교사가 갈수록 사라지는 추세이다 보니 학생들이 다양한 시각을 기를 기회를 갖지 못한다고 우려해서다.

21일 교육통계서비스에 따르면 작년 4월 조사 기준 국내 초등학교의 여교사 비율은 77%다. 지역에 따라 대전이 88%로 가장 높고 서울 87%, 대구 82%, 부산 81%, 경기·광주 80% 등으로 높은 편이다. 여교사 대 남교사 비율이 5대5인 경우는 한 곳도 없으며, 여교사 비율이 타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곳은 전남으로 61% 수준이다. 학교 단위로 보면 교단의 여초현상은 더욱 두드러진다. 서울에서 여교사 비율이 90%를 넘어선 초등학교는 전체 603곳 중 212곳(35%)에 달한다. 여교사 비율이 80%를 넘어선 곳은 86%로 516곳에 육박한다. 남교사가 단 한 명도 없는 초등학교도 있다. 서울의 한 공립초등학교 10년 차 교사는 "남교사가 한 명도 없는 학년이 많아 6년 내내 여자 선생님이 맡는 학생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이제 초등학교를 넘어 중학교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현재 전국 중학교의 여교사 비율은 70%를 넘어섰다. 지역별로 울산 76%, 인천·경기 75%, 부산·세종 74%, 대전 72%, 서울·대구·광주 71% 등으로 비율이 높다. 중학교도 초등학교와 비슷하게 수도권과 광역시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여교사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다. 서울시교육청 초등교육과 관계자는 "신규 교원을 발령할 때 남교사를 보내달라는 요청이 종종 들어오지만, 이를 감안하고 배정하지는 않는다"면서 "전체 남교사 숫자가 적어 안배의 의미가 없고, 교원의 거주지와 학교 공석 등을 검토해서 근거리 배정 원칙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새로 임용되는 주요 지역별 국공립 초·중등학교에서도 교사 성비 쏠림이 심각했다. 이번 서울 공립초등학교 교사 합격자 303명 중 남성 합격자는 13%(40명)에 그쳤다.

일각에선 '남교사 할당제'를 오랜 기간 해법으로 거론하지만, 교대 입학 시 성별 쿼터제가 시행되고 있어 이중 특혜 시비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또 교원 임용 과정에서 인위적으로 성비를 조정할 경우 교사의 질적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되고 있다.

교원단체들은 교원의 성비 불균형 해소를 위한 해법 논의가 시급하다고 여기지만, 접근법은 달리 보고 있다. 조성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쿼터제는 이견이 많고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볼 필요가 있다"면서 "오히려 그동안 우수한 남성 인력이 교직을 왜 외면하고 있는지 근본적인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이들의 교직 유인을 유도할 만한 장려 정책을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교육부는 학령인구 감소 대응과 여러 교육 정책이 맞물리는 새로운 교원 수급 기준을 내년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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