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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美영부인 측근 된 목포의 딸 "질 바이든, 모험 즐기는 보스"

워싱턴/김진명 특파원 입력 2021. 02. 22. 03:15 수정 2021. 02. 22.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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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부인 일정국장 지나 리 인터뷰
지나 리와 바이든 부부 사진/조선일보 DB

“(질 바이든 여사는) 항상 새로운 일을 하고 모험을 즐기려고 하는 보스예요. 그리고 정말로 남을 돕고 싶어하죠.”

지나 리(33) 백악관 대통령 부인 일정 담당 국장은 18일(현지 시각) 인터뷰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지닌 퍼스트레이디 바이든 여사를 ‘닥터 바이든’으로 부르며 이렇게 말했다. 20분간의 전화 인터뷰에서 그는 바이든 여사가 ‘영감을 주는(inspiring) 분'이란 말을 4번이나 했다. 한국계 미국인으로 바이든 여사의 일정 계획과 수행을 책임지는 그는 국내 언론 중 본지와 처음 인터뷰에 응했다.

바이든 여사는 지난달 22일 연방의사당을 깜짝 방문해 “(아들들이 군 복무를 한 우리) 바이든 가족도 군인 가족”이라며 그곳을 지키는 주방위군 장병들에게 초콜릿 칩 쿠키를 선물했다. 밸런타인데이(14일)를 앞둔 12일엔 평범한 여성들처럼 곱창밴드로 머리를 묶고 워싱턴DC의 지역 가게에서 디저트를 구입하는 모습도 화제가 됐다.

리 국장은 “그런 아이디어들은 정말로 그분(바이든 여사)이 직접 내는 것”이라고 했다. “저희 팀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돕기는 하지만 정말 많은 아이디어들을 직접 내세요. ‘밸런타인데이가 다가오니 미국인들에게 작은 응원을 전하고 싶다’, ‘지역 가게에 들르고 싶다'고 하시죠.”

노던버지니아 커뮤니티칼리지의 영작문 교수인 바이든 여사는 ‘백악관 밖에서 직업을 가진 첫 대통령 부인’이다. 군인 가족과 암 환자 지원, 지역 전문대 무상화 등의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부통령 부인 신분이었던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엔 전·현역 장병들을 돕는 ‘조이닝 포스(Joining Forces)’란 프로그램과 지역 전문대의 역할을 강조하는 ‘커뮤니티칼리지 서밋'을 열었는데, 이번 행정부에서도 이를 계속할 예정이다.

리 국장은 “그분(바이든 여사)이 하는 모든 일에는 정말 진정성이 있다”고 했다. “바이든 가족은 군인 가족이고 그래서 군인 가족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이해해요. 커뮤니티칼리지 교수로서 지역 전문대가 학생 개개인뿐 아니라 지역 사회의 성장에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정말 아시죠.”

1988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나 세 살 때 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이민한 리 국장은 뉴욕 롱아일랜드에서 자라 보스턴대를 나왔다. 대학 시절 미국 민주당 소속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실에서 인턴을 시작해 졸업 후 오바마 백악관에 합류했다. 2017년부터 바이든 재단에서 일했고, 지난 대선 때는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 운동을 첫날부터 도왔다.

리 국장은 “2015년 바이든 여사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선발대로 열흘 정도 한국에 머물며 사찰(진관사) 방문 등의 일정을 준비했다. 모국에서 일할 수 있어 정말 특별했다”고 했다. 앞으로 바이든 여사의 한국 방문 계획에 대해선 “외국 순방에 대해 생각하기 전에 (코로나) 대유행을 통제해야 한다”면서도 “물론 그것(한국 방문)을 가능하게 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백악관 입성 과정이 “개인의 여정이 아니라 가족의 여정으로서 대단했다”고 했다. “아주 어렸을 때 가족을 따라 미국에 온 제가 미국 대통령이 당선되는 걸 도울 수 있었어요. 그것이 바로 미국에서 무엇이 가능한지, ‘아메리칸 드림'을 정말 잘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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