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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문 여는 서울 최대 백화점 '더현대서울' 판도 바꾸나

이주현 기자 입력 2021. 02. 22. 06:10 수정 2021. 02. 22.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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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미래형 백화점' 표방..현대百 "세상에 없던 백화점 선보인다"
더현대 서울 © 뉴스1

(서울=뉴스1) 이주현 기자 = 서울 지역 최대 규모이자 국내 최초의 미래형 백화점 '더현대 서울'이 마침내 오는 26일 정식 문을 연다. 올해 신규 출점이 예고된 롯데와 신세계, 현대 등 백화점 빅3 업체중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는다.

현대백화점은 파격적인 공간 디자인과 혁신적인 매장 구성을 앞세워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백화점'을 표방했다. 슬로건을 '미래를 향한 울림(Sound Of The Future)'으로 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서울 지역 백화점 업계 판도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쇼핑 트렌드가 비대면으로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에선 경험할 수 없는 '체험'을 앞세워 오프라인 매장의 장점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더현대 서울' 10년 만에 서울 새 백화점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오는 26일 서울 여의도의 대형복합시설 '파크원'에 자사의 16번째 백화점 '더현대 서울'을 오픈한다. 24일 사전 오픈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처음 공개될 예정이다.

더현대 서울은 지하 7층~지상 8층 규모로, 영업면적만 8만9100㎡(2만7000평)에 달한다. 이는 축구장 13개(8만9100㎡) 크기로 수도권 최대규모 백화점인 현대백화점 판교점(9만2416㎡, 2만8005평)에 버금가는 규모다.

이름부터 파격적인 변화를 줬다. 지난 1985년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오픈 때부터 사용해 온 '백화점'이라는 단어를 과감히 뺐다. 백화점이란 한정된 틀에서 벗어나 고객에게 수준 높은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고 인간적인 교감과 소통을 나누는 공간으로 탈바꿈하려는 시도다.

또 구(區)·동(洞) 등 지역명이나 건물명을 제외하고 도시명인 '서울'을 사용하며 서울을 대표하는 백화점으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의지도 담았다. 특히 정치·금융 허브인 '여의도'의 강점과 우수한 접근성을 앞세워 서울시민들에게 미래의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겠다는 목표다.

인근의 용산과 파포, 동부이촌동 수요는 물론 5호선과 9호선을 통해 강서와 강동, 강남을 연결하는 서울의 쇼핑 메카로 발돋움한다는 전략도 깔려있다.

이를 위해 더현대 서울은 단순한 백화점이 아닌 해외 유명쇼핑몰처럼 문화·예술·체험을 강조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됐다.

특히 공간 디자인과 매장 구성에서 '혁신'을 꾀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지상 1~5층은 매장 형태가 타원형의 순환동선 구조로 마치 대형 크루즈(Cruise)를 떠올리게 디자인됐다.

더현대 서울을 오래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순환동선 구조로 매장을 구성하고 내부 기둥도 없애 고객들에게 개방감을 극대화했다는 설명이다.

고객들이 매장을 걷는 동선 너비도 최대 8m로 넓혔다. 유모차 8대가 동시에 움직일 수 있는 크기로, 다른 백화점 점포들에 비해 2~3배가량 넓다. 고객들간 접촉을 최소화해 '위드(with) 코로나' 시대 고객들에게 안전한 쇼핑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이다.

더현대 서울 내부 조감도 © 뉴스1

◇기존 틀 깨는 '파격' 눈길…'자연'에 방점

공간 혁신의 또 다른 카드는 바로 '자연'이다. 더현대 서울은 전층에서 자연 채광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천장은 모두 유리로 제작됐고 채광을 위해 천장부터 1층까지 건물 전체를 오픈시키는 건축 기법(보이드, Void)을 활용한 공간도 마련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1층 매장에서도 햇살을 맞으며 자연과 함께 숨쉬며 쇼핑을 즐길 수 있다. 특히 1층에는 12m 높이의 인공 폭포와 자연 채광이 가능한 '워터폴 가든'(740㎡, 224평)도 조성된다.

1층에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자율주행기술과 장애물 회피 기술이 검증된 안내 로봇과 안전관리 로봇이 고객들의 발열 체크와 안내 등을 수시로 도울 예정이다.

백화점 곳곳에 꾸며지는 조경 공간(총 1만1240㎡, 3400평)은 혁신 디자인의 '백미'로 꼽힌다. 의류 매장 170개가 입점할 수 있는 규모지만 이 공간을 상품 판매 공간이 아닌 사계절 자연을 느끼며 힐링할 수 있는 '쉼터'로 바꿨다.

5층에는 3300㎡(1000평) 규모의 실내 녹색 공원 '사운즈 포레스트'(Sounds Forest)가 들어선다. 자연의 숲을 그대로 옮겨 놓기 위해 천연 잔디에 30여그루 나무와 다양한 꽃들을 심었으며, 새소리와 물소리가 배경음악으로 나온다.

5층과 6층에는 기존 백화점에선 볼 수 없던 '컬처 테마파크'도 선보인다. 5층의 실내 녹색 공원을 중심으로, 문화·예술과 여가생활 그리고 식사 등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꾸민 것이 특징이다.

사운즈 포레스트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알트원'(ALT.1)을 비롯해 차세대 문화센터 'CH 1985'(Culture House 1985), 리테일 테크를 활용한 '무인 매장' 등이 대표적인 킬러 콘텐츠다.

소비 트렌드 핵심 주도층인 'MZ'(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공간 구성도 눈길을 끈다.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 트렌디하면서도 리버럴한 '힙 플레이스'(Hip Place)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무인매장은 MZ세대를 겨냥해 백화점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스마트 스토어'다. 패션잡화, 생활용품, 식음료 등을 판매하는 라이프스타일숍 형태로 꾸며질 예정이다.

고객이 휴대폰 앱에 결제수단을 미리 등록해 놓으면, 매장 안에 설치된 40여개 카메라와 150여대 무게감지센서를 통해 상품을 갖고 매장을 나가면 자동으로 결제가 이뤄진다.

여기에는 현대백화점그룹 IT 전문기업인 현대IT&E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업해 개발한 자체 기술이 적용됐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압도적인 규모와 혁신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콘텐츠, 그리고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서울을 대표하는 라이프스타일 랜드마크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hjh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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