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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기사에 간식 주라는 '황당한' 배민.."소비자가 봉이냐"

김소영 기자 입력 2021. 02. 22.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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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 민족이 지난 19일 소비자가 배달 기사에게 간식을 전달하는 '고마워요 키트' 이벤트를 열었다가 논란이 일자 6시간 만에 이벤트를 종료했다.

지난 19일 배달의 민족 애플리케이션과 소셜미디어서비스(SNS), 유튜브 채널에 "배달 기사님들께 응원 메시지를 적어 신청해주세요"라는 공지가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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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6일 서울 마포구 배민라이더스 중부지사에 배달 오토바이가 줄지어 서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음식 배달 가면 간식 주세요"

배달의 민족이 지난 19일 소비자가 배달 기사에게 간식을 전달하는 '고마워요 키트' 이벤트를 열었다가 논란이 일자 6시간 만에 이벤트를 종료했다.

지난 19일 배달의 민족 애플리케이션과 소셜미디어서비스(SNS), 유튜브 채널에 "배달 기사님들께 응원 메시지를 적어 신청해주세요"라는 공지가 올라왔다. 배달의 민족 측은 이날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신청자 중 추첨을 통해 선정된 3000명에게 고마워요 키트를 나눠준다고 밝혔다.

배달의 민족은 "따뜻한 음식, 소중한 택배와 우편을 전해주시는 전국의 모든 배달 기사님들께 마음을 전한다"며 "닫힌 문을 가장 많이 보는 배달 기사님들께 '고마워요 키트'로 고마움을 전하자. 마음속 따뜻함이 문 밖까지 전달된다"고 이벤트 취지를 밝혔다.

해당 키트는 배달 기사를 위한 간식이나 물을 담는 '간식 가방', '기사님 덕분에 오늘도 행복해요'라는 문구가 적힌 '응원 메시지 자석', 음식 놓을 자리를 정해 문 앞에 놓아두는 '배달음식 매트'로 구성됐다.

여기서 간식 가방이 논란이 됐다. 일부 소비자들이 "배달 기사의 복지를 왜 소비자에게 떠넘기냐"며 싸늘한 반응을 보인 것.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배달의 민족 유튜브 채널에는 부정적인 내용의 댓글이 봇물을 이뤘다.

누리꾼들은 "직원 복지는 회사에서 알아서 챙겨줘야지 정당하게 비용 지불하고 이용하는 소비자가 복지까지 챙겨야 하냐", "누가 보면 소비자들이 공짜로 시켜먹는 줄", "소비자를 호구로 보고 있는 것 같다", "팁(Tip) 문화 조성하는 거냐" 등의 댓글을 남기며 거세게 반발했다.

배달 기사 측의 입장을 대변한 댓글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이런 이벤트가 오히려 배달 기사를 비하하는 것"이라며 "문고리에 걸린 간식들 받아먹어야 할 만큼 못 벌고 살지 않는다. 불쌍한 사람들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배민은 라이더 관리도 안돼서 여자 고객들한테 범죄 저지르게 방치해놓고 라이더 대상으로 고객이 감정노동까지 하라고 부추기네. 무슨 염치지?"라며 최근 벌어진 라이더 성기 노출 사건을 언급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라이더 성기 노출 사건은 지난 12일 서울 송파구 한 오피스텔 엘리베이터에 탑승한 배민라이더스 소속 배달 기사가 여성 고객 앞에서 성기를 노출한 사건이다.

누리꾼들의 냉담한 반응이 이어지자 결국 배달의 민족은 6시간 만인 19일 오후 3시에 해당 이벤트를 종료했다.

김소영 기자 sykim111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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