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먼저 백신" 유승민에 정청래 "당신 참 못나고 나쁜 사람"

김천 기자 입력 2021. 2. 2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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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지난해 10월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1호 접종자'가 되어야 한다는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참 못나고 나쁜 사람"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정 의원은 어제(21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승민 씨에게 제안한다"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습니다.

그는 글을 통해 "나는 유승민 씨가 대통령을 존경하고 걱정해서 백신 접종에 대통령을 끌어들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국민 불안을 오히려 증폭시키는 무책임한 술수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정 의원이 '무책임한 술수'라고 말한 이유는 접종을 해도, 안 해도 비판이 나올 것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는 "대통령이 먼저 맞겠다면 국민 제쳐놓고 먼저 맞는다고 욕하고, 가만히 있으면 국민건강은 안중에도 없다고 욕하려는 비열한 정치공세라 생각한다"며 유 전 의원을 향해 "당신은 문재인 대통령을 대통령으로서 인정하고 존중한 적이 있었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해 11월 서울 여의도 국회 앞 태흥빌딩 '희망 22'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또 유 전 의원에게 "백신을 같이 맞자"는 말도 했습니다.

정 의원은 "그렇게 국민이 걱정되면 당신과 내가 먼저 백신 접종을 하자"며 "우선 접종대상은 아니지만, 국민들께서 허락한다면 둘이 모범을 보이자"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렇게 불안하고 걱정되면 용기를 내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정 의원은 "언감생심 나는 '국민이 실험용인가'라는 말을 꺼낸 적도 없고 상상한 적도 없다"고도 했습니다.

그는 "이런 살벌한 말을 발설한 것은 국민의힘 김용태씨"라면서 "이런 반국민적 발언에 응당한 책임을 지고 사과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말을 비비 꼬아서 할 필요가 없다"며 "문 대통령이 그냥 싫다는 것 아닌가. 앉으면 앉았다고, 서 있으면 서 있다고 뭐라고 시비 거는 사람들 아닌가"라고 덧붙였습니다.

끝으로 정 의원은 "대한민국은 전 세계인들이 칭송하는 방역 모범국"이라면서 "국민의힘에 의해 탄핵당한 세력들이여, 제발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말자. 갈라파고스에 갇힌 확증편향 환자가 되지 말자"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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