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국행정연구원 사회조사센터는 지난해 8월12일∼9월30일 중앙·지방공무원 4111명을 대상으로 한 ‘2020 공직생활실태조사’ 결과 재직 기간이 짧을수록 이직을 희망하는 공무원 비율이 높았다고 22일 밝혔다.
◆5년차 이하 공무원 10명 중 4명 “기회 되면 이직하겠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나는 기회가 된다면 이직할 의향이 있다’는 문항에 재직 기간이 ‘26년 이상’인 공무원은 23.7%(5점 척도 중 2.64점)만이 “그렇다”고 답한 반면 ‘5년 이하’ 긍정률은 41.1%(3.21점)에 달했다.
이직하고 싶은 분야로는 공기업 등 공공기관이 평균 34.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창업 19.5%, 민간기업 16.2%, 교직 5.6% 등의 순이었다. 연차가 낮을수록 공공기관으로 이직하길 바라는 비율이 높았는데 5년 이하는 42.0%, 6∼10년 37.3%, 16∼20년 36.9%, 11∼15년 29.2%, 21∼25년 27.7%, 26년 이상 27.3% 순이었다.
이직 후 창업을 희망하는 공무원은 21∼25년(29.9%), 26년 이상(26.8%) 등인 반면 5년 이하는 10.4%에 불과했다. 재직기간별 민간기업으로의 이직 의향률은 5년 이하 20.2%, 11∼15년 19.1%, 26년 이상 14.8%, 16∼20년 8.9% 등이었다. 연구진은 “공직에서 공공기관으로 수평이동을 원하는 공무원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2030 공무원 절반 이상 “국가·국민에 대한 봉사? 글쎄”
공무원들 사이에서 ‘국가와 국민에 봉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은 전반적으로 낮아졌다. ‘국가와 국민을 위한 봉사가 중요한가’라는 질문에 50대 이상 공무원은 71.5%가 “그렇다”고 답했으나 20대, 30대는 이 비율이 42.3%, 44.3%에 그쳤다. 전년도 같은 문항에 대한 긍정 답변율은 50대 78.4%, 20대 46.3%, 30대 46.5%였다.
한편, 최근 공무원이 되는 데 걸리는 기간은 평균 1년6개월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직연수가 26년 이상인 공무원의 경우 입직준비기간이 9.8개월에 불과했지만 5년 이하는 18.2개월, 6∼10년은 21.3개월이었다. 연령대별 입직준비기간은 20대가 16.9개월, 30대 20.2개월, 40대 17.2개월, 50대 이상은 11.8개월이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세계일보 주요 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됩니다.
- 청와대 개방 한 달 후유증 심각… 넘치는 관람객에 훼손 ‘시간문제’ [S스토리]
- “남주혁이 6년간 욕설·폭행”→“친구 얘기” 말 바꾼 제보자…보도 매체 “일관성 있어” 옹호
- “어, 아직 싱글이야”라면 부부보다 사망 위험 15%↑
- 고부 갈등에 “딸 낳자 죽으라고 엎어놔” 조혜련 母 막말 ‘재조명’
- "아내 전재산 탕진…10억 빚 남기고 잠적, 딸 최근 사망" '마이웨이' 서수남
- “소개팅 앱에 600만원 투자했다”는 ‘1000번 대시’ 男에 서장훈 “무례한 행동” 지적
- “집에 바퀴벌레 100마리 풀면 255만원 준다”…2500명 지원한 공고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