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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차 이하 공무원 41% "업무 과다.. 기회 되면 이직"

송민섭 입력 2021. 02. 2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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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직년수가 5년 이하 공무원의 41.1%는 기회가 주어졌을 때 이직할 의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전 34.2%보다 약 7%포인트 증가했다. 이직 의향 이유로는 낮은 보수와 가치관·적성 불일치, 과다한 업무 등이 꼽혔다.

한국행정연구원 사회조사센터는 지난해 8월12일∼9월30일 중앙·지방공무원 4111명을 대상으로 한 ‘2020 공직생활실태조사’ 결과 재직 기간이 짧을수록 이직을 희망하는 공무원 비율이 높았다고 22일 밝혔다.

◆5년차 이하 공무원 10명 중 4명 “기회 되면 이직하겠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나는 기회가 된다면 이직할 의향이 있다’는 문항에 재직 기간이 ‘26년 이상’인 공무원은 23.7%(5점 척도 중 2.64점)만이 “그렇다”고 답한 반면 ‘5년 이하’ 긍정률은 41.1%(3.21점)에 달했다. 

‘6∼10년’은 33.8%(3.04점), ‘11∼15년’은 32.7%(2.98점), ‘16∼20년’은 27.6%(2.78점), ‘21∼25년’은 27.5%(2.77점)이었다. 특히 이직 의향을 갖고 있는 5년 이하 공무원들은 해마다 늘고 있다. 2018년 34.2%에서 2019년 35.3%로 늘더니 지난해엔 40%를 넘었다.
이직 의향 사유로는 21∼25년 공무원(승진적체)을 제외한 모든 연차에서 ‘낮은 보수’가 가장 많이 꼽혔지만 호봉이 쌓일수록 중요도는 낮아졌다. 5년 이하는 44.1%, 6∼10년은 35.3%, 16∼20년은 23.7%, 26년 이상은 17.4%였다. 
두번째, 세번째 이직 의향 사유로는 20년 이하 공무원까지는 ‘가치관·적성이 맞지 않아서’(16.0∼22.6%)와 ‘과다한 업무’(12.0∼16.6%) 순으로 꼽혔다. 하지만 재직 21∼25년 공무원은 ‘낮은 보수’(18.5%), ‘과다한 업무’(14.4%)였고, 26년 이상은 ‘노후에 대한 불안’(15.6%), ‘승진적체’(14.3%) 순이었다.
◆공무원 3명 중 1명 “이직하더라도 공기업 등 공공기관으로”

이직하고 싶은 분야로는 공기업 등 공공기관이 평균 34.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창업 19.5%, 민간기업 16.2%, 교직 5.6% 등의 순이었다. 연차가 낮을수록 공공기관으로 이직하길 바라는 비율이 높았는데 5년 이하는 42.0%, 6∼10년 37.3%, 16∼20년 36.9%, 11∼15년 29.2%, 21∼25년 27.7%, 26년 이상 27.3% 순이었다.

이직 후 창업을 희망하는 공무원은 21∼25년(29.9%), 26년 이상(26.8%) 등인 반면 5년 이하는 10.4%에 불과했다. 재직기간별 민간기업으로의 이직 의향률은 5년 이하 20.2%, 11∼15년 19.1%, 26년 이상 14.8%, 16∼20년 8.9% 등이었다. 연구진은 “공직에서 공공기관으로 수평이동을 원하는 공무원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2030 공무원 절반 이상 “국가·국민에 대한 봉사? 글쎄”

공무원들 사이에서 ‘국가와 국민에 봉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은 전반적으로 낮아졌다. ‘국가와 국민을 위한 봉사가 중요한가’라는 질문에 50대 이상 공무원은 71.5%가 “그렇다”고 답했으나 20대, 30대는 이 비율이 42.3%, 44.3%에 그쳤다. 전년도 같은 문항에 대한 긍정 답변율은 50대 78.4%, 20대 46.3%, 30대 46.5%였다.

연구진은 “공무원의 봉사 인식은 최근 수년간 하락세인데 공직을 택할 때 직업적 안정성을 우선시하는 경향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2030세대는 윗세대와 비교해 공직에 대한 자부심과 공직 가치에 대한 인식이 낮아 2030세대의 공직 사기를 높일 수 있는 맞춤형 방안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입직 준비 기간 1년6개월(5년 이하) vs 10개월(26년차 이상) 

한편, 최근 공무원이 되는 데 걸리는 기간은 평균 1년6개월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직연수가 26년 이상인 공무원의 경우 입직준비기간이 9.8개월에 불과했지만 5년 이하는 18.2개월, 6∼10년은 21.3개월이었다. 연령대별 입직준비기간은 20대가 16.9개월, 30대 20.2개월, 40대 17.2개월, 50대 이상은 11.8개월이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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