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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로나 사망자 50만명 넘었다

정유진 기자 입력 2021. 02. 22. 17:01 수정 2021. 02. 22.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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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사망자의 20% 수준
2차 대전 미군 희생수 넘어
두 번째 높은 브라질의 2배

[경향신문]

미국에서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5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2차 세계대전에서 사망한 미군 숫자보다 많고, 애틀랜타 도시 하나가 통째로 사라진 것과 맞먹는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2일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약 51만1000명에 달한다.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가 약 247만7300명인 것을 감안하면 세계 인구의 5%인 미국에서 전체 사망자의 20%가 나온 셈이다. 코로나19 사망자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브라질(약 24만6500명)과 비교해도 두 배가 넘는다.

75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남북전쟁을 제외하면 코로나19가 미국 역사상 그 어떤 전쟁보다도 많은 인명피해를 냈다. 베트남전 사망자(5만8000명)의 약 9배로, 1차 세계대전(11만6000명)과 2차 세계대전(40만5000명)에서 사망한 미군 숫자를 합친 것과 비슷하다. 애틀랜타나 새크라멘토 같은 웬만한 대도시 인구와도 맞먹는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1918년 스페인독감 대유행 이래 역사적으로 경험해 본 적 없는 상황”이라며 “이미 충분히 참혹한 상황이 더 악화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방역수칙을 앞으로도 계속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렌 월렌스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도 “여전히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만명에 달하고, 매일 1500~3500명이 숨지고 있다”며 “감소세가 확연해진 것은 고무적이지만 엄청나게 높은 상태에서 떨어지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NBC에 말했다.

실제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엄청난 가속도로 가파르게 상승해왔다. 지난해 2월29일 첫 사망자가 나온 후 20만명을 넘어서기까지는 7개월이 걸렸지만 그로부터 넉 달도 안 돼 40만명으로 늘어났고, 이후 50만명을 넘어서기까지는 불과 한 달 남짓밖에 걸리지 않았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이후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방역수칙을 강화하고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박차를 가하면서 한때 25만명에 달했던 하루 신규 확진자가 최근 10만명 수준으로 줄어든 것은 긍정적인 신호다. 하지만 기존보다 감염력이 최대 1.7배가량 높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어 여전히 미국의 보건 당국자들을 안심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

정유진 기자 sogun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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