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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1,880만 원"..민영화가 부른 '전기료 폭탄'

신정연 입력 2021. 02. 22. 20:40 수정 2021. 02. 22.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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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폭설과 한파로 정전과 단수 피해를 입었던 미국 텍사스주.

추위가 물러가자 이번엔 무려 수 천만 원에 달하는 '전기 요금 폭탄'이 떨어 졌습니다.

2002년부터 전력 시장을 민영화 한게 화근이 됐다고 하는데요

신정연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지난주 사상 최악의 한파가 덮친 미국 텍사스.

댈러스의 한 주민은 정전은 피했지만 황당한 전기 요금 고지서를 받았습니다.

20일치 요금이 무려 6천757달러, 우리 돈 7백5십만 원이나 됐습니다.

[디안드레 업쇼/텍사스 주민] "추위에 가스와 식료품을 구하고 수도관이 터지지 않게 노력했어요. 이 와중에 7천달러 전기요금 고지서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알링턴에 사는 또 다른 주민에겐 무려 1천880만 원이 청구됐습니다.

월평균 73만 원을 내던 사람이었습니다.

이런 피해 사례는 한두 건이 아닌데, 모두 민간 전력 회사들의 '변동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들이었습니다.

텍사스주는 지난 2002년부터 전력시장을 개방해 약 70%가 민영화됐습니다.

민영화로 인한 '요금 폭탄'이 현실화된 건데 일부 업체는 이번 한파에 시간당 전기요금을 1메가와트당 50달러에서 9천 달러로 폭등시킨 걸로 드러났습니다.

게다가 정전 피해는 주로 저소득층 지역에 집중돼, 추위에 11살 아들을 잃은 부모는 민간 전력회사를 상대로 1천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습니다.

민원이 빗발치자 주 당국은 부랴부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그레그 애벗/텍사스 주지사] "텍사스 공공재위원회는 전력 회사가 가입자들에게 급등한 전기요금 청구서를 보내는 걸 제한할 것입니다."

한파에 상수도관이 터지고 정수 처리장이 고장 났지만, 수리가 늦어지면서 물 부족 사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주민 절반은 긴 줄을 서서 물을 배급받으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브라이어 로건/텍사스 주민] "변기 내릴 물이 없어서 심지어 눈을 가져다 녹여서 쓰는 방법도 생각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텍사스주를 중대 재난 지역으로 선포했고 이번 주에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영상편집: 변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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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연 기자 (hotpe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096854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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