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리옹 "학교 급식에서 고기 빼겠다"..중앙정부·농가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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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리옹이 학교 식단에서 고기를 뺀 단일 메뉴를 제공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유럽환경녹색당(EELV) 소속 그레고리 두세 리옹 시장은 겨울방학이 끝나는 22일(현지 시간)부터 급식에서 육류를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부 장관도 리옹시의 결정을 두고 프랑스 축산업계가 "수용할 수 없는 모욕"이라며 녹색당이 추구하는 도덕성과 엘리트주의가 대중을 배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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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정부도 "이념 기반 정책..선택권 보장해야" 비판
프랑스 리옹이 학교 식단에서 고기를 뺀 단일 메뉴를 제공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유럽환경녹색당(EELV) 소속 그레고리 두세 리옹 시장은 겨울방학이 끝나는 22일(현지 시간)부터 급식에서 육류를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식당에서 보내는 시간을 줄여야 하기 때문에 메뉴를 하나로 통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정 음식에 과민증을 보이거나,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를 고려하면 고기를 뺀 식단이 가장 적당한 선택지였다고 강조했다.
리옹시의 이같은 결정에 정치적 신념을 학생들에게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쥘리앙 드노르망디 농림식품부 장관은 전날 트위터에 자라나는 아이들의 밥그릇에 이념을 담으려 해서는 안 된다는 글을 올렸다. 드노르망디 장관은 “우리는 아이들이 제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필요한 것들을 줘야 하고, 고기는 그중 하나”라고 말했다.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부 장관도 리옹시의 결정을 두고 프랑스 축산업계가 “수용할 수 없는 모욕”이라며 녹색당이 추구하는 도덕성과 엘리트주의가 대중을 배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브리엘 아탈 정부 대변인도 리옹시가 이념에 기반한 정책 결정을 내려서는 안 된다며 “학생들에게 선택권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축산농가에서도 육류를 포함한 다양한 식자재로 만든 음식으로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미식의 도시’ 리옹에서 내려진 이러한 결정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프랑스 론 지역 농업인총연맹(FDSEA)과 청년농업인협회(JA) 소속 축산업자들은 이날 리옹시청 앞에서 항의 시위를 개최했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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