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서울신문

라면·치킨도 '들썩'.. 여보, 죽겠다 정말!

명희진 입력 2021. 02. 23. 05:07

기사 도구 모음

"가공식품과 외식업계 가격 인상은 이제 막 시작됐다."

곡물 가격 상승으로 빵, 햄버거, 즉석밥 등 주요 가공식품의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미국의 역대급 한파 등으로 곡물값 안정이 요원한 가운데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장기화 등으로 먹을거리의 추가 가격 인상 가능성이 크다.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음성 기사 옵션 조절 레이어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빵·햄버거·즉석밥 등 줄줄이 인상.. 장보기 겁나네
쌀값 오름세가 계속되자 식품업체들이 즉석밥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22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즉석밥이 진열돼 있다.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가공식품과 외식업계 가격 인상은 이제 막 시작됐다.”

곡물 가격 상승으로 빵, 햄버거, 즉석밥 등 주요 가공식품의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미국의 역대급 한파 등으로 곡물값 안정이 요원한 가운데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장기화 등으로 먹을거리의 추가 가격 인상 가능성이 크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국제 유가, 인건비, 곡물 원매가 등 생산 비용이 크게 오르면서 가격 상승 압력이 세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곡물값 급등에 가공식품 도미노 인상

22일 시카고선물거래소(CBOT)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밀 가격은 t당 239달러로 지난해보다 16% 가격이 올랐다. 옥수수와 대두는 214달러, 505달러로 각각 전년 대비 44%, 54%씩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원자재 곡물값은 3~6개월 시차를 두고 생활 물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올 하반기 장바구니 물가가 더 팍팍해질 거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 지난해 8월부터 이상기후, 코로나19 등으로 꾸준히 오른 곡물값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에 걸쳐 제품값을 연쇄적으로 밀어올렸다. 한국맥도날드는 25일부터 버거 등 30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2.8% 올리기로 했다. 앞서 롯데리아는 가격을 1.5% 인상했다. 이번 주에는 CJ제일제당이 즉석밥 가격을 6~7% 올린다. 오뚜기도 즉석밥 3종 가격을 7~9% 올릴 예정이다. 파리바게뜨는 빵값을 평균 5.6% 인상했고 뚜레쥬르는 지난달 9% 인상을 단행했다.

●8월부터 우유 원유값도 올라… 제과업 타격

오는 8월부터는 우유 원유 가격도 오른다. 원유 가격은 낙농업계 요구로 ℓ당 1034원에서 1055원으로 21원(2.3%)이 오를 예정이다. 계란도 수입 확대에도 여전히 비싼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이날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특란 10개 도매가는 2005원으로 전년 대비(1174원) 70.8% 비싼 가격에 거래됐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부담을 우려해 가격 인상을 최대한 미뤄 왔지만 계란값이 크게 오른 데다 우유 가격 인상도 예정돼 있어 제과업계나 유제품 생산 업계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국민 간식’ 치킨 값도 불안하다. 한국육계협회 따르면 치킨 조리에 사용하는 닭고기 9·10호(부분 육)는 ㎏당 3308원(18일 기준)으로 3개월 전보다 16.2% 올랐다. 치킨프랜차이즈 업체들은 본사 부담으로 치킨 가격 상승을 막고 있는 상태다. 한 예로 BHC는 AI로 인한 지난 1월 육계 가격 인상폭 20억원을 본사에서 전액 부담하고 3월까지 40억원을 추가 지원한다.

●라면도 들썩…“하반기 식료품 인상 본격화”

‘서민 물가의 바로미터’인 라면값 인상도 거론된다. 주재료인 밀과 팜유 가격이 크게 올라서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곡물 가격 상승 강도를 감안하면 하반기부터 국내 식료품 가격 인상이 본격화할 것”이라며 “곡물 가격이 조기에 안정되는 시나리오가 아니라면 식료품 가격 인상은 장기간에 걸쳐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Copyrightsⓒ 서울신문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