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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해위협 신고 받고 출동.. 50분간 헤매기만 한 경찰

오상도 입력 2021. 02. 23. 06:03 수정 2021. 02. 23.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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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해 위협을 받던 여성이 다급하게 경찰에 신고했지만 안타깝게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이 왜 현장에 늦게 도착했는지와 초기 신고과정의 문제점 등을 파악하기 위한 감찰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출동한 경찰은 신고장소를 제대로 찾지 못해 수차례 주변을 배회하면서 '골든타임'을 놓쳤고 이 과정에서 일부 직원이 주머니에 손을 꽂거나 뒷짐을 진 채 범행 장소 앞을 천천히 걷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찍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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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못찾아 뒷짐 지고 주변 배회
CCTV에 담겨 대응 논란 일어
40대女 결국 피살.. 50대男 영장
경찰, 늦장대응 여부 감찰 나서
살해 위협을 받던 여성이 다급하게 경찰에 신고했지만 안타깝게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이 왜 현장에 늦게 도착했는지와 초기 신고과정의 문제점 등을 파악하기 위한 감찰을 벌이고 있다.

22일 경기남부경찰청과 광명경찰서에 따르면 17일 오전 1시40분쯤 광명시 광명5동 주택가에서 40대 여성 A씨를 살해한 혐의로 50대 남성 B씨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A씨는 같은 날 0시50분쯤 “흉기로 위협받고 있다. 살려달라”며 112로 신고했고 경찰은 즉각 ‘코드제로’를 발동해 10분 만에 현장 인근에 도착했다. 코드제로는 강력범죄의 현행범을 검거해야 할 때 내리는 대응을 일컫는다.

하지만 출동한 경찰은 신고장소를 제대로 찾지 못해 수차례 주변을 배회하면서 ‘골든타임’을 놓쳤고 이 과정에서 일부 직원이 주머니에 손을 꽂거나 뒷짐을 진 채 범행 장소 앞을 천천히 걷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찍히기도 했다. 경찰은 50분 만에 신고 장소를 찾아 현장에 진입해 B씨를 검거했지만, A씨는 흉기에 수차례 찔려 숨진 뒤였다. A씨는 범인인 B씨가 담배를 피우기 위해 잠시 집 밖으로 나간 사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남부경찰청 감찰조사계는 당시 현장에 지구대와 형사기동대 소속 경찰관 15명이 출동한 사실을 확인하고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다만 신고 과정에서 숨진 A씨가 사건이 일어난 주택 주소를 정확히 제공하지 못해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하고, 주변인 탐문을 거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감찰이 진행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으로 답변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B씨는 “A씨가 다른 남자를 만나는 것으로 오해해 이를 추궁하다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수원·광명=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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