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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 펴고 화성에 사뿐히..영상에 담긴 '공포의 7분'

이영완 과학전문기자 입력 2021. 02. 23. 07:00 수정 2021. 02. 2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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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항공우주국(NASA)이 22일(현지 시각) 로버(이동형 탐사 로봇) 퍼서비이런스가 화성으로 내려가는 순간을 찍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퍼서비어런스는 지난 18일 오후 8시 55분(GMT, 한국 시각 19일 5시 55분) 화성에 착륙했다.

동영상은 퍼서비어런스가 화성 대기권에 진입해 바퀴가 표면에 닿기까지 이른바 ‘공포의 7분’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퍼서비어런스가 착륙 모듈인 로켓 백팩에서 줄에 매달려 화성의 예제로 충돌구의 평원으로 내려갈 때 먼지와 자갈이 떠오르는 모습도 보인다.

미국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의 착륙 직후 모습./NASA

◇착륙지와 로버 전경 보여주는 파노라마 영상도

퍼서비어런스는 다양한 카메라를 장착하고 있는데 그 중 7개가 착륙 과정을 촬영했다. 착륙 동영상은 화성 탐사 로버의 기술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퍼서비어런스 착륙 통제실이 있는 미국 제트 추진연구소의 마이크 웟킨스 소장은 “우리는 동영상 속 로버의 동작을 보고 많은 것을 배울 것”이라며 “무엇보다 동영상은 보는 사람을 화성 여행에 동참시킨다”고 말했다.

퍼서비어런스의 카메라는 착륙 과정의 핵심 단계를 포착했다. 초음속 하강 상태에서 낙하산 전개, 방열판 분리, 착륙 모듈의 로켓 비행, 로버를 지상으로 내린 스카이 크레인, 로버의 착륙과 스카이 크레인의 분리 등이다. 제트 추진연구소는 로버 하강과 착륙 과정을 보여주는 사진 2만3000여 장과 30기가바이트의 정보를 수집했다고 밝혔다.

미국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이런스가 착륙 직후 촬영한 파노라마 영상./NASA

로버의 카메라 중 세 대는 낙하산을 올려다보는 데 실패했지만 나머지 6대는 정상 작동했다. NASA는 하강 과정의 소리도 녹음하려고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상에서는 마이크가 제대로 작동해 앞으로 퍼서비어런스가 탐사를 하는 과정을 소리까지 생생하게 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가 화성 착륙 직후 항법용 마스트를 세우고 주 과학 카메라 마스트제트를 작동하는 모습./NASA

퍼서비어런스는 지난 주말 항법용 마스트를 수직으로 세웠다. 마스트는 지구에서 수평으로 누인 상태로 발사됐다. 마스트에 장착된 주 과학 카메라인 마스트캠-Z는 착륙지인 예제로 충돌구와 로버 자신의 파노라마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제트 추진연구소는 이 영상을 보면서 로버가 착륙 과정에서 날아온 돌에 손상을 입지는 않았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지구 밖 천체에서 헬기 첫 비행도 시험

퍼서비어런스가 착륙에 성공하면서 이제 사람들의 관심은 소형 헬리콥터로 쏠리고 있다. NASA는 무게가 1.8㎏ 날개 길이가 1.2m인 이 헬리콥터에 ‘인저뉴어티(Ingenuity, 독창성)’란 이름을 붙였다.

화성 표면에 있는 헬리콥터 인저뉴어티 상상도. 지구 공기 밀도의 1%에 불과한 화성에서 양력을 얻기 위해 날개 회전속도를 지구의 10배로 높여야 한다./NASA

헬리콥터는 이달부터 30일에 거쳐 총 5번의 비행 실험을 준비하고 있다. 최고 5m 높이에서 150m까지 비행하는 것이 목표다. 성공하면 새로운 역사가 된다. 1903년 12월 17일 라이트 형제가 인류 최초로 비행에 성공한 이래 처음으로 지구가 아닌 곳에서 인류가 만든 비행체가 하늘을 처음으로 나는 기록을 세우는 것이다.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의 배에 장착된 헬리콥터 인저뉴어티./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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