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文대통령 신한울 3·4호기 살려내야..법적조치 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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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신한울 3·4호기'를 살려내라고 주장했다.
23일 국민의힘 탈원전·북원전 진상조사특별위원회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한울 3·4호기 공사와 관련된 모든 법적·행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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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야당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신한울 3·4호기'를 살려내라고 주장했다.
23일 국민의힘 탈원전·북원전 진상조사특별위원회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한울 3·4호기 공사와 관련된 모든 법적·행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상조사특별위는 권성동, 이철규, 윤한홍, 성일종, 조태용, 김영식, 구자근, 김웅, 조수진 의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산업부는 27일 만료 예정이었던 신한울 3·4호기에 대한 한국수력원자력의 공사계획 인가 기간을 2023년 말까지 연장한다고 전일 발표했다. 이에 진상조사특별위는 "공사재개가 아닌 사업 종결을 위한 수순이라고 밝혔다"며 "사실상 우리나라 원전에 대한 사망선고를 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진상조사특별위는 이어 "신한울 3·4호기의 매몰비용만 최소 6500억원에 달한다"며 "만약 건설이 백지화된다면, 경북 울진 지역 경기 악화, 관련 기업 도산까지 경제 피해액만 수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미 경남지역 270여개, 창원지역 170여개 원전 협력업체는 심각한 경영위기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탈원전 정책의 모든 책임을 청와대와 문 대통령에게 돌렸다. 진상조사특별위는 "이미 2명의 산업부 공무원이 구속됐고, 탈원전 정책 또한 감사원 감사가 진행 중이다. 더 이상 애꿎은 공직자들만 희생시키지 말고, 문 대통령이 나서서 사과하고 에너지 정책을 원상 복구하라"며 "신한울 3·4호기 재개 포기로 인한 모든 경제적 손실을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신한울 3·4호 살리기 운동'을 전국적으로 펼칠 것이라는 계획도 내놨다.
진상조사특별위는 "문 대통령은 정권이 아닌 국민을 위해서 에너지 정책을 집행해야 할 것을 되새기길 바란다"며 "역사에 더 이상 죄를 짓지 말기를 간곡하게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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