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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부소산성서 백제 성벽·서문터 추정 시설 확인

이재훈 입력 2021. 02. 23.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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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부여 부소산성에서 삼국시대 백제 성벽과 서문터로 추정되는 시설이 확인됐다.

23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부여군과 백제고도문화재단이 추진하는 부여 부소산성(사적 제5호) 발굴조사에서 삼국 시대 백제 성벽과 관련 시설(추정 서문지)과 통일신라~고려에 걸쳐 거듭해서 쌓인 성벽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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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추정 서문지 동쪽 성벽 판축 모습. 2021.02.23. (사진 = 문화재청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충남 부여 부소산성에서 삼국시대 백제 성벽과 서문터로 추정되는 시설이 확인됐다.

23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부여군과 백제고도문화재단이 추진하는 부여 부소산성(사적 제5호) 발굴조사에서 삼국 시대 백제 성벽과 관련 시설(추정 서문지)과 통일신라~고려에 걸쳐 거듭해서 쌓인 성벽이 확인됐다.

부소산성은 부여지역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핵심적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특히, 백제 마지막 도읍으로 알려진 추정 사비 왕궁지의 북쪽 배후에 해당한다. 이로 인해 왕실의 후원(後苑)이자, 유사시 도피처의 기능도 있으므로 왕궁에 버금가는 시설을 겸비한 유적이다.

문화재청은 "1980~1990년대에 걸쳐 국립문화재연구소와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에서 펼친 발굴조사는 동성벽과 북성벽, 남성벽을 대상으로 한 터라 서성벽과 서문지에 대해서는 추정만 될 뿐 정확한 범위와 축성의 실태를 알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후 20여 년 만에 재개된 이번 발굴조사는 백제의 추정 서문지와 그 주변 성벽을 대상으로 했다. 그 결과, 서성벽의 문지와 함께 부소산 전체를 아우르는 백제 포곡식 성의 동선을 파악했다.

문화재청은 "배수와 출입 관련 시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부소산의 남동쪽 정상부를 중심으로 형성된 통일신라의 테뫼식 성의 축조 방식과 시기마다 달라지는 부소산성 성벽의 변화 양상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도 얻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에 조사된 서성벽 구간은 부소산성 성벽 중에 중심토루가 가장 견고하고 반듯한 상태로 확인됐다. 성벽의 판축층 너비는 약 4.8~4.9m이며 현재 남아있는 성벽의 높이는 최대 4.4m 정도다.

문화재청은 "훼손된 점을 고려하면 더욱 거대했을 것이다. 또한, 성벽의 중심을 이루는 판축층의 내외벽은 모두 흙으로 보강하였는데, 일부는 가공한 석재를 이용해 마무리한 특이한 양상도 확인됐다"고 소개했다.

"백제 포곡식 성은 통일신라에 의해 재차 보수작업을 거쳐 꾸준히 활용됐다. 그만큼 부소산성이 중요한 위치였음을 알 수 있다"면서 "통일신라의 성벽 보수는 성 안쪽 벽면으로 와적층과 부석층을 조성해 방식을 사용했고, 일부 구간에 한해 석렬이나 석축이 덧대지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백제와 통일신라 성벽이 연접한 지점에서는 백제 성벽 위로 통일신라 테뫼식 성벽이 만들어졌다. 테뫼식 성의 외벽은 기존의 백제 성벽을 수축해 사용했만, 내벽은 백제 성벽 위에 기단석축을 부가해 축조했다.

성벽 시설층에서 축성과정 중 유입된 '회창7년(會昌七年)' 명문기와가 출토, 성벽의 조성 시기는 9세기 중반 이후임을 알 수 있다. 회창(會昌)은 당나라 무종 때의 연호로, 847년으로 환산 가능하다.

문화재청은 "이번 서성벽과 추정 서문지의 확인을 통해, 백제 사비왕도 내에서도 핵심에 해당하는 성벽의 실체와 그 축성 기술을 파악할 수 있었다"면서 이러한 성과는 최근 한성기와 웅진기 왕성인 풍납토성, 몽촌토성, 공산성의 최근 발굴 성과와 함께 백제 중앙의 수준 높은 축성 기술과 문화를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시설 확인 현장은 아널 오후 3시 문화재청과 부여군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공개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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