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뷔페의 굴욕..신세계 올반 1곳 남기고 폐점 '철수 수순'

이선목 기자 2021. 2. 23. 14: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신세계푸드 '올반' 매장 수 2017년 15개→올 3월 1개로계절밥상·자연별곡·풀잎채도 폐점 잇달아...코로나 직격탄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한식뷔페 '올반' 매장이 단 한 곳만 남는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외식 산업이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한때 돌풍을 일으킨 한식뷔페가 철수 수순을 밟고 있다.

신세계푸드(031440)는 서울 영등포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에 있는 올반 매장을 오는 28일까지만 운영한다.

올반은 신세계푸드가 2014년 선보인 한식 뷔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세계푸드 ‘올반’ 매장 수 2017년 15개→올 3월 1개로
계절밥상·자연별곡·풀잎채도 폐점 잇달아...코로나 직격탄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한식뷔페 ‘올반’ 매장이 단 한 곳만 남는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외식 산업이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한때 돌풍을 일으킨 한식뷔페가 철수 수순을 밟고 있다.

신세계푸드(031440)는 서울 영등포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에 있는 올반 매장을 오는 28일까지만 운영한다. 회사 관계자는 "계약기간 만료와 외식사업 체질개선을 위한 포트폴리오 조정에 따른 조치"라고 폐점 이유를 설명했다.

그래픽=김란희

올반은 신세계푸드가 2014년 선보인 한식 뷔페다. 계절밥상(CJ푸드빌), 자연별곡(이랜드이츠), 풀잎채와 함께 한식뷔페 ‘톱4’로 꼽힌다.

올반은 2017년 매장을 15개까지 늘렸다. 한식뷔페가 인기를 끌면서 고객들이 줄을 설 정도로 수요가 늘어서다. 이후 점차 매장을 줄여나갔고 지난해 상반기에는 센트럴시티점,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 부산센텀점 등 세 곳만 운영했다. 이어 같은 해 7월 계약기간 종료 등을 이유로 부산센텀점이 폐점하면서 현재 센트럴시티점과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 두 곳만 운영 중이다.

신세계푸드는 마지막 남은 센트럴시티점 운영은 유지할 계획이다. 센트럴시티점은 현재 프리미엄 매장으로 운영 중이다. 일반 매장에 비해 메뉴가 30여종 많고(총 80여종), 바비큐, 스테이크 등을 직접 조리하는 코너 등이 마련됐다. 뷔페 가격은 평일 저녁 기준 1인당 3만900원이다.

회사 측은 센트럴시티점을 올반 가정간편식(HMR) 오프라인 판매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푸드는 2016년부터 올반 HMR 제품을 선보였고, 지난해에는 온라인 전용 신제품도 출시했다. 올반의 올해 매출 목표는 1000억원이다.

신세계푸드 올반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 /이선목 기자

한식뷔페는 CJ푸드빌의 계절밥상을 시작으로 2013년 국내에 처음 등장한 이후 2010년대 중반 전성기를 보냈다. 그러나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2016년)에 따른 신규 출점 제한과 경쟁 과열, 외식 트렌드 변화, 1인 가구 증가로 성장이 정체됐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 감염병 유행은 뷔페업계에 직격탄을 날렸다. 감염 우려로 외식 매장을 찾는 발길이 줄어든 데다가 뷔페 업종이 ‘고위험시설’로 지정되면서 지난해 8월부터 한식뷔페를 비롯한 모든 뷔페 매장의 영업이 약 두 달간 전면 중단됐다.

이는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220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1% 감소했다.

다른 한식뷔폐의 폐점도 계속되고 있다. CJ푸드빌 ‘계절밥상’은 지난해 초 매장 15곳을 운영했지만, 현재 남은 매장은 세 곳이다. CJ푸드빌도 274억원의 영업적자(작년 3분기 누적기준)를 냈다.

이랜드이츠의 ‘자연별곡’은 코로나 사태 이전 38개에서 현재 7개로 줄었다. 이달 말 1개 매장을 추가로 닫아 3월부터는 6개 매장만 운영할 예정이다.

㈜풀잎채가 운영하는 ‘풀잎채’ 매장은 2017년 50개에 달했지만 현재 남은 매장은 7개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경기 침체와 매출 부진을 이유로 법정관리(부도를 내고 파산 위기에 처한 기업이 법원에 회생을 신청하는 제도)를 신청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코로나 사태가 1년 넘게 계속되면서 ‘대면 서비스’가 ‘비대면 서비스’ 중심으로 이전되는 것 중 대표적인 사례가 뷔페"라며 "불특정 다수와 섞이는 환경에서 식사를 하는 것은 앞으로도 힘들 것으로 보여 뷔페 산업 자체가 존폐 위기에 처한 상황"이라고 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