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르 뒤덮인 160km 지중해 해안..이스라엘, 해변 폐쇄

원태성 기자 입력 2021. 2. 2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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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에서 약 160km에 달하는 지중해 해안에 수 톤의 타르덩어리들이 밀려드는 최악의 환경 오염이 발생한 가운데 이스라엘 당국이 지중해 해변 전체를 폐쇄했다.

2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당국은 지난 주말 수천명의 자원봉사자와 군인을 동원해 타르에 오염된 해변을 정화하기 위해 지중해 해변 전체를 폐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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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지중해 해변 약 160km 대규모 정화 작업
지난 주말 가자에서 레바논에 이르는 해안가 160km에 달하는 해변을 뒤엎은 타르를 청소하기 위해 사람들이 투입됐다. © AFP=뉴스1 © News1 원태성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이스라엘에서 약 160km에 달하는 지중해 해안에 수 톤의 타르덩어리들이 밀려드는 최악의 환경 오염이 발생한 가운데 이스라엘 당국이 지중해 해변 전체를 폐쇄했다.

2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당국은 지난 주말 수천명의 자원봉사자와 군인을 동원해 타르에 오염된 해변을 정화하기 위해 지중해 해변 전체를 폐쇄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내무부와 환경보호부, 보호부는 공동성명을 통해 "사람들이 타르에 노출되면 건강에 해롭다"며 "별도의 통지가 있을때까지 해변에서 목욕, 스포츠, 레저를 피해라"고 발표했다.

지난 주말 대규모 정화작업에 참여한 가도르 자연보호구역 관리인 길 하비브는 "타르에 오염된 해안가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엄청난 재앙"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그의 동료 노암 마리츠는 "날이 따뜻해지면 타르가 녹아 달라붙게 된다"며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환경보호부에 따르면 역사상 최악의 환경 오염은 이달 초 이스라엘 지중해 동부의 한 선박에서 유출된 타르 수백톤이 해안으로 떠밀려오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사태는 사람에게뿐만 아니라 자연 생태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 19일에 이스라엘의 지중해 해변에 밀려와 죽은 채 발견된 긴수염고래의 폐에서는 검은색 액체가 나오기도 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대규모 정화작업에 수백만 달러를 투입하고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을 서두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사태의 책임자들이 확인되면 고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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