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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레카] 대만해협 긴장, 바다 건너 불 아니다 / 권혁철

권혁철 입력 2021. 02. 23. 15:36 수정 2021. 02. 23.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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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해협은 중국 대륙과 대만 사이에 있는 길이 400㎞, 너비 150~200㎞가량인 바다다.

세번째 위기는 1996년 대만의 독립 움직임을 견제하려고 중국군이 대만해협에 미사일을 쏘아 일어났다.

지난 7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과의 전화통화에서 "대만해협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전을 위협하는 중국의 행태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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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레카]

대만해협은 중국 대륙과 대만 사이에 있는 길이 400㎞, 너비 150~200㎞가량인 바다다. 중국과 대만 관계는 이 해협의 양쪽 해안이란 뜻인 ‘양안’ 관계로 불린다.

지금까지 대만해협에서 세차례 위기가 있었다. 중국이 1954년과 1958년에는 대만의 진먼다오(금문도)에 포탄을 쏘아 양쪽이 치열한 포격전을 벌였다. 세번째 위기는 1996년 대만의 독립 움직임을 견제하려고 중국군이 대만해협에 미사일을 쏘아 일어났다.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에 대만은 ‘침몰하지 않는 항공모함’ 역할을 해왔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대만은 중국 영토) 원칙에서 한발도 물러날 수 없다는 태도다.

올해 들어 대만해협의 긴장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미국은 인근 바다에 3개 항공모함 전단을 투입해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이달 초 미국 이지스 구축함이 ‘항행의 자유’를 내세워 해협을 통과하자, 중국은 요격미사일 시험발사로 맞불을 놓았다. 중국은 지난달에는 대만해협에 전투기를 거푸 띄웠다.

지난 7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과의 전화통화에서 “대만해협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전을 위협하는 중국의 행태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 정치국원은 “대만 문제는 중-미 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사안이자,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존과 직결된 문제”라고 반박했다.

대만해협 문제가 바다 건너 불이 아니다. 경기 오산 미군기지 소속 고공정찰기(U-2S)가 지난 2일 대만해협 인근 동중국해 상공에서 정찰비행을 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세번째 대만해협 출격이다. 주한미군기지가 중국을 견제하는 발진기지 구실을 하고 있다.

1950년 6월25일 한국전쟁이 터지자 이틀 뒤인 6월27일 미해군 제7함대가 대만해협을 봉쇄했다. 중국의 역사 논픽션 작가인 왕수쩡은 <한국전쟁>에서 대만해협 봉쇄를 중국의 한국전쟁 참전 이유로 들었다. “미국이 중국의 영토인 대만해협을 봉쇄해 대만을 해방시키려던 중국군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고, 결국 중국 통일의 꿈이 좌절됐다”는 것이다. 중국 쪽의 주장이란 점을 고려해도, 대만해협과 한반도 평화가 긴밀히 얽혀 있음을 보여준다.

권혁철 논설위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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