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2주 남은 이낙연..차기 당대표는 누구? '3파전' 예상

유한울 기자 입력 2021. 2. 23. 19:06 수정 2021. 2. 23.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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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앵커]

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임기가 3월 9일, 그러니까 이제 2주 후면 끝이 납니다. 이 대표가 대선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때까지는 당권을 내려놔야 하기 때문이죠. 차기 당 대표 선거 구도는 어떻게 짜이고 있는지도 궁금한데, 이 소식과 함께 여권의 서울시장 주자들 소식도 유한울 반장이 정리해봤습니다.

[기자]

인기 아이돌그룹 EXO, 이렇게 멤버마다 갖고 있는 초능력이 있습니다. 국가대표 정치 뉴스쇼 < 정치부회의 >, 질 수 없습니다. 이상복 국장과 우리 반장들도 각각 초능력 하나 정도는 지니고 있습니다.

영상을 보니까 감 좀 오시나요? <복마크> 하느라 공간 이동의 달인이 되신 복 국장과 정치부회의 모든 멤버들 머리 위에 있는 신 반장. 회의 분위기 순식간에 얼리는 박 반장에 조익신 반장은 정확한 시간 조절, 간절히 바라는 의미에서 이 초능력 드립니다. 그리고 저 유 반장, "1주일 동안 정치부회의의 빛 같은 존재가 되겠다" 이런 포부 담아 제 맘대로 빛으로 정해봤습니다.

그러면 다른 초능력은 과연 누구에게 돌아갈까요. 정치권으로 가보겠습니다. 초능력 이야기 더 하기 전에 이 사람 없이는 EXO도 없었다, 역시 이수만 SM 회장일 텐데요. 여권의 이 회장, 바로 민주당 이낙연 대표입니다.

'I♡NY', 국회의 코로나 검사 및 자가격리 '베테랑' 이낙연 대표의 임기가 다음 달 9일 끝납니다. 민주당 당헌에 따라서 대선 1년 전에는 대표를 그만둬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로 딱 2주 남았습니다. 시간은 얼마 안 남았는데 할 일은 많고, 이 대표의 마음이 급합니다.

무엇보다도 대선 후보로서 가장 빛날 경력 한 줄, "4월 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다" 이것만 한 게 없겠죠. 이낙연 대표, 전의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 저도 어느 순간부터는 여의도로 출근하지 않고 바로 선거현장으로 뛰기 시작하겠습니다. 그래서 제가 늘 얘기한 대로 '후보보다 이 아무개가 더 많이 뛰는 것 같더라' 그 말을 꼭 듣는 것이 제 꿈입니다.]

이 대표는 특히 현재 열세로 나타나고 있는 부산시장 선거를 위해서는 가덕도신공항도 직접 챙길 계획입니다. 지역 의원들이 이 대표를 당내 가덕도신공항특위 위원장으로 추대했고, 이 대표 역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며 수락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4월 선거가 끝난 뒤 끌고 갈 대선용 의제도 이 대표로서는 고민입니다. 기본소득 논쟁이 결과적으로 이재명 지사의 지지율을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더 그렇죠. 그래서 이 대표가 맞불을 놓으며 꺼내든 게 '신복지'입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 민주당과 제가 추진 중인 신복지제도에 많은 관심과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신복지제도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룬 대한민국이 선진 복지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국가 대전략입니다. 신복지와 신경제의 두 날개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대한민국의 미래를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그렇다면 '포스트 이낙연', 누가 노리고 있을까요? 각각 '힘'과 '염동력', '바람'을 앞세운 송영길-우원식-홍영표 의원의 3파전이 예상됩니다.

먼저 5선의 송영길 의원은 2017년 대선 때 문재인 캠프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맡는 등 '범친문'으로 분류됩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기도 한 송 의원은 한번씩 구설에 오를 정도로 힘이 넘치는 발언, 다시 말해 강성 발언으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오늘 오전 친일을 청산하자면서 올린 페이스북 글도 힘이 넘쳤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의원 (음성대역) : 한줌도 안 되는 친일 매국 세력이 '국부'라고 칭송하는 이승만의 정치적 야욕이 남긴 우리 현대사의 치욕입니다. X이 무서워서 피하는 게 아니라면 누군가는 치워야 할 그 수고로움이야 기꺼이 감내하겠습니다.]

4선 우원식 의원은 당내 최대 계파인 '더좋은미래' 소속입니다. 당내 개혁 성향 의원들과 친분이 두텁습니다. 이제 여기에 친노·친문까지 두루 아우르는 놀라운 '염동력', 보여주겠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자타 공인 '친문 핵심' 4선 홍영표 의원이 있습니다. 친문 성향 모임인 '부엉이 모임' 좌장 맡고 있고요. 문재인·추미애 당 대표 당시 조직 관리도 했습니다. 친문의 '바람'을 일으켜 문재인 정부 시즌2 제대로 해보이겠다! 이러면서 당 대표 도전 선언도 이미 했습니다.

이번에는 여권 서울시장 주자들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활활' 타오르며 선두 유지하고 있는 박영선 예비후보에 이 '불'을 막으려는 '물' 우상호 의원, 그리고 목소리부터 부드러운 '힐링'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입니다. 조 의원이 내세우는 '주4일제' 이마저도 힐링이 아닐 수 없는데요. 어제 이 공약을 두고 박영선 후보와 토론을 벌였습니다. 주4일제 주장하는 조 의원에 박 후보는 주4.5일제로 맞섰습니다.

[조정훈/시대전환 의원 (어제) : 제가 임기 중에 한 기업이라도 더, 서울 시민 한 분이라도 더 주 4일제를 하면서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같이 힘을 모아서 서울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가 빨리 노동시간을 줄여서 주 4일제로 가는 사회를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박영선/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어제) : (서울시에) 주 52시간 이것을 지키기에도 좀 힘든 그런 업체들이 아직도 많이 있어요. 대신 서울시에 소속해 있는 산하기관 가운데 안전과 관련된 산하기관은 오히려 주 4.5일제를 해서 그 근무하시는 분들이 마음이 편하고 스트레스가 없어야 서울시 전체가 안전하니까요.]

우상호 의원은 앞서 박 후보를 저격하면서 "주 4일제, 취지는 동의하지만 아직 시기상조다" 밝힌 바 있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지난 15일) : 아니, 주 52시간에 찬성한 것도 반성하신다고 하신 분이 1년 만에 주 4.5일제 공약을 내거는 게, 이게 맞나 하는 소위 말하면 정책의 일관성에 관한 문제를 정책 검증 차원에서 한번 말씀을 드린 것입니다.]

조 의원은 내일은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과 국민의힘 오신환 전 의원, 그리고 27일 토요일에는 나경원 예비후보와 토론을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그러고 보니 또 다른 서울시장 후보군인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 소식 요즘 좀 뜸했네요. 호탕한 성격과 목소리, 말 그대로 '번개' 같은 김 의원입니다. 건축학 학사, 또 도시계획 박사라는 강점을 앞세워서 '최초의 도시 전문가' 타이틀을 내걸고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여기에 맞게 '미드타운' 즉, 주거와 상업 업무 기능이 복합적으로 어울리는 도시형 아파트를 핵심으로 하는 부동산 공약을 내놨습니다.

오늘 여당 발제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 임기 2주 남은 이낙연, 후임엔 송영길·우원식·홍영표 '3파전'…막판 접어든 여당 경선, 뒤집기 가능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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