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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잇따른 금융시장 유동성 버블 징후, 생산적 돈길 터줘야

이규화 입력 2021. 02. 23. 19:40 수정 2021. 02. 2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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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22일 1.369%를 기록하며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미국 장기 금리 상승 영향으로 한국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1.906%로 올랐다.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1분기 내 1.5% 선을 넘을 것으로 관측되면서 금융시장에서는 2013년 발생했던 긴축발작(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정책에 따른 신흥국 통화 가치와 증시 급락 현상)에 대한 경계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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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22일 1.369%를 기록하며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상승속도도 빨라 불과 3주 사이에 28bp나 올랐다. 미국 장기 금리 상승 영향으로 한국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1.906%로 올랐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한때 1.44% 하락했다가 9.66포인트(0.31%) 내린 3070.09로 장을 마쳤다. 미국 국채 금리가 최근 급격히 오르면서 자금 유출에 대한 우려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1분기 내 1.5% 선을 넘을 것으로 관측되면서 금융시장에서는 2013년 발생했던 긴축발작(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정책에 따른 신흥국 통화 가치와 증시 급락 현상)에 대한 경계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미국 실질 금리의 상승은 실물의 회복 움직임에 따른 경제 정상화로 가는 신호로 볼 수 있긴 하지만 급격한 변동은 한국 같은 신흥국으로선 반가운 일만은 아니다. 물론 세계 경기가 회복기로 접어들면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에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풀어놓은 유동성 경제가 연착륙한다는 전제에서다. 전 세계적인 유동성은 증시와 주택시장, 원자재 시장까지 밀어올리고 있다. 비대면에 따른 일부 산업을 제외하곤 전체 실물 경제는 아직 회복기에 접어들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세계 각국 증시는 작년 2분기 이후 줄곧 우상향했다. 심지어 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까지 끌어 올렸다. 주요국의 증시는 팽창하는 유동성이란 풍선 위에 올라있다. 버블 꺼짐 우려는 22일 (현지시각)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투기적 투자에 대한 경고성 발언이 나오면서 일부 모습을 드러냈다. 비트코인이 7%, 테슬라 주가는 8% 하락한 것이다.

정부는 이날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국제금융시장 변동을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생산적 부문으로 시중자금 유입을 촉진하되 부동산 등 비생산적 부문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관리해나가겠다"고 했다. 금융시장 대응은 적시성이 생명이다. 증시와 부동산 가격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라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작은 긴축적 발작에도 국내 금융시장은 큰 충격을 입을 수 있다. 선제적으로 자금통로(돈길)를 생산적 부문으로 트는 정책을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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